백운산 9부 능선에서 만난 '상모솔새'
이름값을 하는지 백운산에 얼마 남지 않은 소나무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아 먹고 있다.
작은 벌레들을 주로 먹지만 겨울철에는 소나무의 솔씨도 잘 먹는다고 한다.
귀여운 정수리쪽 노란색 줄무늬가 예쁜 겨울철새.
50미리 렌즈로 잔솔가지 속으로 숨어다니는 놈을 대충 찍었는데
그래도 몇 장이 얻어걸려 상모솔새임을 확인 시켜 주었다.
아시아 쪽에서는 대부분 유라시아대륙에 분포한다니까
아마도 러시아쪽에서 겨울을 보내려 내려왔나 싶다.
솔새중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새란다.
처음에는 '상모솔새'를 발견했지만 사진은 '흰머리오목눈이'를 훨씬 더 많이 찍었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섞여 움직이는데 숫자는 이놈들이 훨씬 많았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물가 갈대 숲에서 노는데 반해
이놈들은 백운산 꼭대기에서 논다.
거꾸로 매달리거나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뱁새의 특성은 똑같다.
오목눈이는 작고 오목한 눈과 기다란 꼬리가 매력 포인트다.
거기에다 흰색 머리털까지 지닌 '흰머리오목눈이'.
새장 속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귀여운 새.
꽃망울 터지기 직전의 '생강나무' 겨울꽃눈
꽃눈 못지않게 탱탱하게 부푼 '생강나무' 잎눈
꽃피는 춘삼월이 며칠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