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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2월 네발나비

by 조인스 자전거 2024. 2. 25.

2월에 네발나비가 날아다닌다.

내가 뭘 잘 못 봤나 하고 잠시 멍했다.

이놈은 그러니까 작년 가을에 태어났을 가을형 네발나비가 되겠다.

겨우내 어느 낙엽 밑에서 몸을 숨겼다가 따뜻한 기운에 봄이 왔나 하고 나왔나 싶다.

아무튼 빠른 몸짓이나 표범 같은 선명한 무늬등 뭐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나비다.

 

 

 

물박달나무에서 핀 '갈색꽃구름버섯'

버섯은 죽은 나무에 핀 버섯에 비해 산 나무에 피면 보기에 안 좋다.

이것도 아마 선입견으로 인한 무지함이겠다.

 

 

 

날이 조금 풀렸다고 그동안 뜸했던 겨울자나방들이 자주 보인다.

작년 12월에 보고 두 달 만에 다시 나타나는 나방들이다.

'좁은날개겨울자나방'

 

 

 

'흰띠겨울자나방' 아니면 '검정날개겨울자나방'

 

 

 

 '검은점겨울자나방'

 

 

 

특이하게 날개를 모으고 있는 '흰무늬겨울자나방'

 

 

 

서어나무 굵은 기둥을 품고 있는 '흰무늬겨울자나방'

 

 

 

초록색을 살짝 띠고 있는 '북방겨울가지나방'

겨울나방들 중에서 가장 큰 편이다.

 

 

 

'붉은배지바뀌' 아니면 '노랑배지바뀌'

숲 속 관목사이를 무리 지어 낮게 날아다닌다. 

워낙 빠르게 움직여서 사진에 담기 어려운 새다.

 

 

 

'산사나무' 겨울눈

이 나무의 열매를 꼬치에 꿴 것이 '탕후루'란다.

설탕을 의미하는 '탕'과 표주박을 뜻하는 '후루'에서 이름이 나왔다.

여기서 표주박 닮은 열매가 바로 산사나무의 열매다.

 

 

 

산사나무 어린가지의 날카로운 가시 

늙은 줄기와 어린 줄기가 달라 다른 나무로 오인하기 쉽다.

 

 

 

산사나무도 깜부기 병이 걸리는지 검은색 무늬가 줄기 표면에 선명한데

윤이 나는 검은색이 얼마나 진한지 놀람.

 

 

산사나무에 달린 쐐기고치

노랑쐐기나방고치를 닮았는데 무늬가 없다.

 

 

 

산벚나무에서는 흰색 고치도 봤다.

 

 

 

생강나무 꽃눈과 잎눈

 

 

 

'검은점겨울자나방'

 

 

 

'검은점겨울자나방'

 

 

 

큰기러기무리

으쓱한 곳에서 잘 쉬는 데 갑자기 나타난 인간 때문에 황급히 모두 날아갔다.

이륙하는 기러기들을 보고 미안해서 혼났다. 아무려나 큰기러기들은 덩치가 꽤 크다.

그 큰 덩치가 나는 모습을 보면 비행기 나는 것맨치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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