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때가 아침 산책 시간과 딱 맞아 요즘은 해변쪽으로 산책을 나간다.
제방에 혼자 앉은 어린 '괭이갈매기'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숨을 헐떡거린다.
이른 아침이지만 기온이 30도도 넘는 듯 싶다.
엊그제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여름 철새들이 송산유수지에 몰려들었다.
'뒷부리도요는' 위로 들린 부리가 특징이지만
배쪽의 흰 깃털도 나름 특징이다.
송산유수지에 내려 앉은 '알락꼬리마도요' 무리
큰 몸집도 볼거리지만 기다란 부리는 상산 조자룡의 삐죽한 창을 보는 듯하다.
잘 어울린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개꿩'
생김새가 검은가슴물떼새'와 헷갈리지만 갯벌에서 보는 놈은 열에 아홉
'개꿩'이다.
철새들을 구경하다가 산책 길가에서 발견한 '우리가시허리노린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잡초 '강아지풀' 씨앗에서 아침 식사 중.
새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곤충이지만 왜 이리 예쁘노.
바로 옆에서 다른 생김새의 노린재 ?도 발견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가시허리노린재의 반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놈이다.
'도둑게'
'왕눈물떼새'
'왕눈'과 '물떼새'의 합성어가 분명한데 늘 '왕눈물 떼새'로 읽히는 건
저 맑고 커다란 호수같은 눈 때문이다.
'뒷부리도요' 무리,
먹이 사냥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것 같지만 사실
물빠지기를 기다리는 모습.
'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도 바로 옆에서 저러고 있다.
비슷한 두 도요새의 차이는 '청다리도요사촌' 다리는 노란 빛이 강하다.
'청다리도요사촌'
바닷가에서 철새들을 실컷 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숲에서 나방을 발견했다.
요즘은 산책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나방뿐인가도 싶다.
'큰눈흰애기자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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