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마리의 '큰기러기' 무리가 송산 유수지 갯벌에 내려앉았다.
덩치도 크고 색깔도 거무튀튀한 놈들이 떼거리로 움직이는 모습은 늘 장관이다.
무리마다 한두 마리씩 보초를 세워놓고 머리를 깃털에 파묻고 휴식을 즐기는 것도 볼거리다.
영종도로 날라오는 큰기러기들은 대부분 러시아 최동북단 툰드라 지역에서 내려 온다.
기러기의 어원은 '끼룩끼룩' 하는 기러기의 울음을 딴 '그력'에서 왔단다.
기러기 종류의 하나인 '회색기러기'나 '개리'등
별난 종들이 큰기러기 무리에 섞여 다닌다고 해서 유심히 살펴 봤지만 못 찾았다.
멀리서 보면 같은 모습이지만 망원렌즈로 들여다 보면 저마다 움직이는 모습이 재밌다.
아무려나 별 탈 없이 겨울 잘 보내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맘속으로 빌어 주었다.
잘 여문 박주가리와 노박덩굴 열매들.
하늘에서 새 우는 소리가 들려 올려다 봤더니 이런 장면이 펼쳐진다.
파란 가을 하늘 속을 선회하는 새의 비행이 예술이다.
큰 원을 그리며 수십 마리의 왜가리? 가 고도를 바꾸며 빙빙 돌아가는데
세상 처음보는 장면이었다.
워낙 거리가 멀어 새 종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파란 가을 하늘을 더한층 높게 만드는 새들의 군무라 아니할 수 없겠다.
'박새'도 놀랐는가 목청을 높여 지지배배 거리네.
단풍이 지면서 바야흐로 새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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