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섭씨 9도의 쌀쌀한 기온임에도 제비들이 전깃줄에 나란히 앉았다.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인데 하나도 낯설지 않은 것은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함께 했었기 때문이려니.
그래도 그렇지 갑자기 눈이라도 내리면 어떡하려고 저러고들 있는지
내가 괜히 걱정이 된다.
오늘도 분주한 영종도 하늘의 '큰기러기들'
대부분 북쪽에서 큰 무리를 지어 내려오지만 간혹 동서남북으로
방황하듯 오가는 기러기들이 보이는데 여태 거처를 마련 못한 기러기들이겠다.
아직 지지않은 서쪽하늘 둥근달을 배경으로 까치가 한 마리 앉았다.
어딘가 묵직한 기분이 드는 풍경.
둥근달과 소나무와 까치가 있는 풍경 옆을 짝잃은 큰기러기 한마리 지나간다.
요즘 산책길에 하늘을 보면 볼거리가 꽤 있다.
원경과 중경 근경이 잘 어우러진 영종도의 하늘.
'큰기러기'
'좀작살나무' 열매
꽃은 시시한데 열매만큼은 똑부러진다.
'산국'과 '미국쑥부쟁이'가 경쟁하듯 활짝 피었다.
색깔만 다르지 크기나 모양은 비슷하다.
갯벌의 파수꾼 '왜가리'
'왜가리'와 물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쇠백로'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는 모양.
오늘 뭐 좀 잡았나 ?
이웃한 '댕댕이덩굴'과 '찔레'
서로 얽히고 설켰지만 나름대로 풍성한 열매를 만들었다.
여태 '말오줌때나무'인 줄 알았는데 열매 색깔이 다르다.
말오줌때는 빨간 열매를 맺는데 이 나무는 색깔이 따로 없네?
그렇다면 넌 누구냐?
'누리장나무'
'딱새'
박새는 박씨를 잘 먹어서이고 참새는 참 새라고 붙인 이름이라면
딱새는 부리로 딱딱 나무를 잘 쪼아대서 얻은 이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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