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몰아친 비바람에 떨어진 도토리들이 산책로에 널렸다.
그 많은 도토리를 보고 있노라니 내년에 도토리나무가 산을 덮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는데
사실 떨어진 도토리 중에서 싹이 나서 나무로 성장하는 놈은 몇 안 된다네.
대개의 도토리들은 거위벌레에게 먹혀 살아남지 못한단다.
구름버섯은 보통때는 다 죽은듯이 있다가 비가 오면 살아난다.
잎이 다섯개로 갈라진 '가새잎개머루'가 운지버섯을 반겨주듯 주변에서 환호한다.
'혈색무당버섯'
어제 종일 비가 내려 가을 버섯이 많이 나왔겠다 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별로다.
한 뼘도 안 될 아주 쪼끄만 모싯대가 꽃을 크게 달았다.
예쁘기보다 애처로웠다.
털모자를 쓴 '상수리나무 열매'
빵모자를 쓴 '신갈나무' 열매
밤송이같은 '떡갈나무' 깍지
파마한 '떡갈나무' 깍지
'신갈나무' 깍지
'팥배나무' 열매
'서부해당화' 열매
'방울비짜루' 열매
'댕댕이덩굴' 열매
키 작은 '망토큰갓버섯'
백운산 정상에서 본 인천항 북성포구
'노린재나무' 열매
화살표 모양의 돌맹이
비 개인 산책로 풍경 1
비 개인 산책로 풍경 2
꽃이 피고 진 뒤에야 마주한 야생화 한 포기.
자주 다니는 길인데 꽃을 미처 못 보고 지나다녔다.
나리꽃은 분명 아닌데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백운산 용궁사 위쪽에 자리한 약수암 들어가는 길.
조릿대 사이로 난 운치 있는 길인데 조릿대가 밀림을 이뤄 통행이 불편할 정도다.
교통 통신이 발달할수록 세상이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음을 숲길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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