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무늬수염나방'
델타 날개의 미라지전투기를 닮은 작은 나방
크기는 작지만 생김새 하나만큼은 공중을 가르는 비행기다.
'애기무늬들명나방'
비슷비슷한 무늬로 이름이 달라지는 나방.
얼핏보면 같은 생김새에 같은 무늬같은데 종류가 무척 많음.
'끝짤룩노랑가지나방'
본래 끝이 짤룩한 날개가 유독 더 짤렸다.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늘 맑을 것 같던 가을 하늘이 요 며칠 계속 안 좋다.
기상예보를 보니 앞으로도 그렇다는데 다행히도 숲속은 나름 운치가 있다.
'청미래덩굴' 열매가 익어간다.
직접 따 먹을 수 있는 종류는 아니지만 꽤 탐스러운 열매다.
아침 햇빛바라기 중인 '금파리'
파리의 수명이 약 8일 이라고 하던데 맞나 모르겠다.
아침 햇빛바라기 중인 '산박하'
'호리병거저리'
딱정벌레인 줄 알고 이름을 한참 찾았더니만 거저리 종류다.
거저리과 곤충이 플라스틱 성분을 분해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단다.
풀과 나무의 어울림.
'포아풀'
'층층잔대'
가끔 지나는 길인데 풀이 너무 연약해서인지 이제서야 발견했다.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층층잔대'는 '잔대'에 비해 꽃은 작지만 갯수가 많다.
암술대가 엄청나게 길다.
약효가 좋아 약초꾼이 보면 얼씨구나 하는 약초다.
산중 깊은 곳을 마다하고 산책로 가에서 핀 것을 보니 나름 신의 한 수다.
감히 누가 길가에서 약초를 캐리.
약이 바짝 오른 '산들깨'
풀때기 전체에서 풍기는 들깨 향이 진하다.
'향유' 아니면 '꽃향유'
'짚신나물' 열매에 붙은 '북방풀노린재'
'물봉선' 열매에 앉은 '호리꽃등에'
'담갈색무당버섯' 아니면 '회갈색무당버섯'
'며느리배꼽' 열매 아니면 '며느리밑씻개' 열매
풀 나무 이름은 줄줄이 사탕처럼 뭘 하나 찾으면 비슷한 놈이 계속 이어져서 골치가 아프다.
비슷한 놈들은 그냥 몽땅 하나로 묶어서 이름을 지면 좋겠는데
그럼 세상이 너무 심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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