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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가을나방들

by 조인스 자전거 2022. 9. 29.

백운산 산책로 풍경 중 하나.

키가 낮은 가로등인데 유난히 많은 나방이 들러붙는 곳이 하나 있다.

저곳으로 다가서노라면 오늘은 또 어떤 나방이 있을까 자못 기대되어 즐겁다.

오늘은 '굵은줄제비가지나방'이 세 마리나 앉았다.

 

 

 

가로등 제일 위에 앉아 있는 '털뿔가지나방'

비슷한 무늬의 나방이 요즘 많이 보이는데 거의 이 종류다.

더듬이가 새 깃털 모양이다.

 

 

 

'흰줄푸른자나방'

나방의 칙칙함을 한 방에 날려보내는 예쁜 나방.

성격도 좋아서 사진 찍을 때 도망간 적이 한 번도 없다.

 

 

 

'가막살나무' 열매

덜꿩나무같기도 하지만 봄에 폈던 꽃을 생각하면 가막살 쪽이다.

 

 

 

턱 부분이 잘려나간 '사슴벌레'

사슴벌레가 곤충 중에서 성질 더럽기로 이름 높다는데 그 결과로 보인다.

사람이나 곤충이나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하다.

 

 

 

아침 안개속에서 만난 '아그배나무'의 새빨간 열매.

기쁨의 눈물인지 이별의 눈물인지 모를 물방울도 하나 달렸다.

 

 

 

아침 산책로 풍경.

보기와 달리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길이라 거미줄이 많다.

대신 모기 같은 날벌레들은 없다.

 

 

 

흑과 백의 멋진 조화가 돋보이는 '얼룩매미나방'

허나 나방은 예쁠수록 독성이 강하다. 

 

 

 

 '꼬마수염나방'

이렇게 생긴 놈은 상대적으로 독성이 덜하다.

 

 

 

 '참마' 주아

요즘 야생마를 개량해서 큰 주아가 달리는 마가 보이던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이 열매도 상당히 크다.

 

 

 

'참마' 열매

열매의 큰 분류에서 '건개과' 중 '삭과'에 속하는 열매.

'삭과'는 1개 이상의 '심피'로 구성되는데 익으면 열매껍질이 말라 쪼개지면서

여러개의 씨방이 터져 씨를 퍼뜨리는 형태를 말한다. '심피'는 꽃의 암술을 구성하는 부분. 

동물 입장에서 식물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정말 쉽고 재밌다.

 

 

꼬리가 머리를 가릴 정도로 바짝 치켜세운 이름 모를 나방.

크기는 작지만 무늬가 짱짱하다. 

한참 뒤에 이름을 찾았다.

'솔개빛물결자나방'

 

 

'장미색들명나방'

 

 

 

'넓적배허리노린재'

 

 

 

'목련무당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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