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 영그는 가을이다.
떨어진 알밤을 하나 둘 줍다 보니 한 줌이 되었다.
잘 여문 '팥배나무'
붉으스름하게 익어가는 열매를 보니 멀지 않아 새빨간 열매로 뒤덮이겠다.
'분꽃나무' 열매
아직은 시퍼런 40대 이지만 50대가 넘으면 새까맣게 변한다.
'방울비짜루'의 빨간 열매.
'왜박주가리' 열매
꽃은 꼬딱지만한데 어떻게 이런 열매를 매달았는지
도깨비에 홀린 느낌이다.
'왜박주가리'는 작을 '왜'를 써서 박주가리보다 작음을 나타내는데
잎, 꽃, 열매가 하나같이 작고 얇고 가늘다.
전체적으로 두꺼운 박주가리와 달리 가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박주가리보다 한참 빠르게 열매를 다는데 그 모양이 희한해서
한 번 보면 다시는 잊지 못할 깊은 인상을 남긴다.
먹음직스러운 '갈참나무' 열매.
'구절초'는 이미 만개했다.
위의 열매와 꽃은 모두 백운산 정상에서 본 것들이다.
가을은 산의 정상부터 내려온다.
해무에 싸인 인천송도신도시
'대나물' 꽃
개성있는 이파리는 숲 속에 숨기고 꽃대만 길게 올렸다.
상수리나무 열매를 보다가 뜻하지 않은 야생벌의 분봉 현장을 목도했다.
분봉은 대개 봄철에 많이 한다는데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가을에도 가끔 보인단다.
'어리상수리벌' 충영
잘생긴 충영 콘테스트가 있다면 우승은 따 논 당상이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유균
작년에는 가을버섯을 꽤 본 것 같은데 올 해는 별로다.
오늘 산행에서 본 유일한 버섯이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종도 해변길, 인천내항 3부두 풍경 (0) | 2022.09.26 |
---|---|
영종도 해변, 물결부전나비 (1) | 2022.09.25 |
백운산, 당잔대 꽃 (0) | 2022.09.22 |
영종도 해변, 청다리도요사촌 (1) | 2022.09.21 |
백운산, 금강아지풀 (1) | 202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