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아지풀'은 역광으로 봐야 제 멋이 난다.
요즘은 예전에 몰랐던 아침노을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지낸다.
젊은 시절엔 저녁 놀만 있는 줄 알고 살았다.
금강아지풀을 카메라로 겨누고 있는데 부전나비가 꼽사리 낀다.
바랭이, 금방동사도 나름대로 눈부시게 빛나고 잡초밭이 황금나라가 되었다.
'광비늘주름버섯'
버섯이 숨바꼭질하듯 숨어서 피었다.
버섯대가 예술인 '털밤그물버섯'.
잘 요리하면 먹을 수도 있다는데 버섯대가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란다.
외양도 상당히 독특한데
비슷비슷한 그물버섯들 중에서 가장 개성이 강하다.
거의 매일 오르는 산이지만 정상에 다다를 때 느낌은 언제나 상쾌하다.
신체 건강은 그렇다 치고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이 등산인 이유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잔디바랭이'
인천항 '북성포구'
'목련무당버섯'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목련무당버섯'
흰색의 무당버섯들이 드물어 대가 굵고 흰색이면 대개는 다 이 버섯이다.
'억새'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고염나무' 이파리
'비단외대버섯' ?
철없다 라고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철이 없다 라는 쪽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진달래 고목.
고목도 심심하다 생각되면 사람처럼 가끔 꽃을 한 번 피우고 그런다.
가을은 벼과 식물의 계절이다.
특히 '실새풀'의 꽃은 왠만한 화초의 화려함을 능가한다.
올 한 해 잘 자란 '장구밥나무'
올해 자란 가지가 무려 일 미터가 넘는다.
잘 쌓은 돌탑 하나.
백운산 탑 중에서 TOP이로다.
같은 사람이 쌓았는지 고개 너머에서 돌탑을 또 만났다.
이것도 역시 조형감각이 흘러 넘친다.
꽃이나 버섯보다 낫다.
실새풀도 또 하나 만났다.
풀때기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젠 더는 더위가 오지 않겠다 하니 괜히 쓸쓸해진다.
아무려나 뚝 떨어진 기온 덕에 백운산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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