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유수지 갯고랑에서 만난 '저어새' 부부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넓은 갯벌에서 많은 저어새들이 큰 무리를 짓고 쉬고 있는데
저어새 두 마리가 외지고 좁은 갯고랑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다.
이처럼 무리를 벗어나서 노니는 저어새들이 간혹 눈에 띄는데
갈매기나 도요새들과 달리 특이한 것이 늘 커플로 움직인다는 거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어새가 유달리 부부금슬이 좋다.
쌍을 이뤄 다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인터넷으로 금슬 좋은 동물을 찾아 봤다.
기러기 ; 한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같이 지낸단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뜨면 끝까지 홀로 간단다.
'너구리' ;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부부사이가 엄청나게 좋아서 늘 단란한 가정을 꾸민다나 뭐라나.
'황제펭귄' ; 군집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 안에서 자기 짝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늘 같이 지낸단다.
'알바트로스' ; 일부일처제를 죽을 때까지 고수하면서 지낸다.
알려진 바로는 새들은 90% 이상이 사회적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네.
공중을 나는 가벼운 새가 일부일처제를 잘 유지하는 이유가 황당한데
새 짝을 만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란다.
즉 이것저것 여러모로 귀찮아 그냥 아는 사이끼리 계속 지낸다는 거다.
인간 입장에서 보면 꽤 수긍이 가는 이유가 되겠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뭔가 통하는 새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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