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해변 방파제에서 만난 '큰부리까마귀'
사람에게 곁을 잘 주지 않는 새인데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텃새로 유난히 부리가 커서 보통 까마귀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생각해 보면 옛날에는 비슷한 까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까마귀들이 더 많이 보인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모자를 벋고 걸어야만 했다.
파도가 춤을 추니 멀리 송도신도시가 오늘따라 멋있게 보인다.
요즘 한창 제 때를 만난 '벌개미취'
'고려쑥부쟁이'라는 멋진 이름도 갖고 있다.
꽃이 안 부러운 '비단그물버섯'
대지가 피운 꽃.
밀물 때를 맞아 바쁜 게 한 마리
영종도 갯벌엔 개흙보다 게가 더 많은 듯.
특히 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 보면 뻘에 게가 천지삐까리다.
'파대가리풀'
대가리풀 3형제 즉 파대가리, 새대가리, 중대가리 중 하나.
대가리풀이라는 상스러운 이름은 '두상화서'라는 한자어를 풀어서 쓴 말인듯 싶은데
그래도 그렇지 생긴것도 그렇고 약효도 좋다는 풀이름에 대가리라니
미안하다. 파꽃을 닮은 파대가리야.
갯벌에 집비둘기가 놀러 나왔다.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짜리몽땅한 발이 유난히 갑갑해 보인다.
'박주가리' 꽃이 끝물이다.
작년에는 꽃에서 호랑나비를 무척 많이 만났는데 올핸 한 마리도 못 봤다.
호랑나비도 해거리를 하나 싶다.
갯고랑 가에서 자라는 '금강아지풀'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이 열매로 죽도 끓여 먹었다네.
'도둑게' 암컷
요즘 송산유수지 산책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남해안 쪽에서 로드킬을 엄청나게 많이 당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네.
'때죽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본 열매들
시간이 지나면 회색으로 변하는데 그 모습이 중대가리를 닮아 '떼중나무'로 불리다가
스님들에게 미안해서 결국에는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야설의 주인공.
때죽나무 아래 잔디에서 자라는 '붉은그물버섯'
그리고 그 옆에서 자라는 '젖버섯아재비'
'젖버섯아재비' 노균.
늙으면 반으로 딱 접힌다.
삶을 접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버섯.
'돌동부'
멀리서 얼핏 보고는 나비가 한 마리 앉았구나 했다.
덩굴 끝의 생김새도 특이한데 누가 일부러 딱 자른듯하다.
'애기나팔꽃'
크기는 작지만 나팔꽃보다 꽃도 잎도 더 예쁜 느낌.
연보라 '애기나팔꽃'
'유홍초'
위 식물들은 대개가 한곳에서 서로 얼크러설크러 져서 자란다.
덩굴식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꽃를 피우는 식물들이 늘 같이 엉켜 자라는 것을 보면
나팔꽃, 유홍초, 애기나팔꽃은 어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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