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약수암 입구에서 만난 '하늘타리' 열매
겨울에 낙엽 진 나무에 걸쳐 저 있는 놈을 본 이후 다시 만났다.
하늘에 걸린 다래에서 어원이 왔다고 하는데 '하늘수박'이라는 별명도 있다
이미 열매가 익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이제 막 피는 꽃도 보인다.
아무려나 열매도 그렇지만 꽃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더운 여름철에 이모저모로
보기 좋은 덩굴식물이다.
약수암 마당에 떨어진 '산딸나무' 열매
빨간색 낙과를 보니 올여름도 슬슬 물러가는가 싶다.
'검은쓴맛그물버섯'
죽은 버섯위에서 핀 '일본연지그물버섯'
종족이고 뭐고 알 바 없는 버섯의 세계라지만 그래도 그렇지.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가 싶다.
본래 여름철 참나무 진액이 나오는 곳에는 풍뎅이나 사슴벌레들이 많이 모이는데
요즘은 말벌만 보인다. 딱정벌레들이 비를 싫어하는 듯.
'털귀신그물버섯'
털이고 귀신이고 독이 든 버섯이라지만 이런 버섯 갓은 거의 작품 수준이다.
검은색은 버섯에서도 역시나 멋쟁이 색이다.
'붉은그물버섯' ?
얼핏 봐서는 '일본연지그물버섯'과 비슷하다.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접시만하고 감촉이 거친 껄껄한 느낌이 드는 버섯.
식용버섯으로 식감이 좋아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단다.
하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야생 버섯이다.
'톱니겨우살이버섯'
늘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을 참고하다가 처음으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한 버섯이다.
'잿빛가루광대버섯'
잿빛 가루가 듬뿍 묻은 갓 때문에 기억하기 쉬운 버섯.
'분홍콩점균'
엊그제 만났던 분홍색 점균들이 이틀 사이에 색을 싹 바꿨다.
지난번 안 봤더라면 점균들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한 보호색을 띤다.
'간버섯'의 선홍색은 정말 진하다. 멀리서도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짙어지는 느낌이 든다.
'큰갓버섯'
갓버섯은 주변이 트이고 해가 잘 드는 장소를 좋아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대개 환한 공간에서 자주 만난다.
'갓그물버섯'
버섯 전체가 샛노랗다.
'노란분말그물버섯'이라고도 부른다.
'갓그물버섯' 삼형제
'흰주름버섯'
크기는 작지만 모양은 철모를 빼다 옮겼다.
갓은 백색이고 주름은 흑갈색.
빛과 색과 곡선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감성의 세계.
'사위질빵' 꽃이 한창이다.
이 꽃은 꽃잎 없이 암술 수술하고 꽃받침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보면 여름철 야생화는 꽃잎들이 대체로 작고 시시하다.
더위가 무서워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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