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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망토큰갓버섯

by 조인스 자전거 2022. 8. 16.

 

'흰삿갓깔때기버섯'

특징 중의 하나가 갓 주변이 물결 모양이고 안쪽으로 구부러진다는데 

그렇게 보면 정확한 이름이 아닐 수도 있음.

 

 

 

아무튼, 백운산 동쪽 등산로에서 만난 버섯으로 

서너 개가 피었는데 모양이 하나같이 다르게 생겨서

버섯의 한살이를 한방에 볼 수 있었다.  

 

 

 

'애기낙엽버섯'

백운산에 널린 애기밀버섯 만큼이나 그 수가 늘고 있다.

요즘 산들은 낙엽이 워낙 많이 쌓여 낙엽버섯들만 살판났다.

 

 

 

온전하게 핀 '세발버섯'을 오늘 처음 만났다.

 

 

 

상처 입은 것들만 보다가 정상적인 모양을 보니 얼마나 좋은지 웃음이 다 나온다.

세발버섯은 균사에서 피어나 시들기까지의 시간이 짧기로도 유명한데

약 6~7시간 밖에 안 된다네.

 

 

 

얼핏 스프링쿨러같이도 보이는 세발버섯은 때가 되면

물 대신 포자와 고약한 냄새를 분사한단다.

 

 

'털밤그물버섯'

 

 

 

'꽃며느리밥풀꽃'

작년 여름에는 커다란 군락을 이루며 세력이 왕성했었는데

올해는 딱 한 포기가 가까스로 자라 아슬아슬하게 꽃을 피운다.

같은 자리에서 풀 한 포기의 흥망성쇠를 보자니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일본연지그물버섯'

모양이나 색깔이 참으로 일본스런 버섯.

 

 

 

'애기낙엽버섯'

 

 

 

'말불버섯'

 

 

 

애기낙엽버섯 같기도 한데 갓에 골이 거의 없다.

다른 종 같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고 있다가

0818 저녁에 이름을 찾았다. 애기낙엽보다 크기가 더 작은 '풀잎낙엽버섯'이란다. 

 

 

 

'풀잎낙엽버섯'

모양 만큼은 딱 앵두를 닮았는데 그렇다고 앵두낙엽버섯은 아니고 

 버섯의 세계는 우주만큼이나 넓도다.

하지만 이름들은 다 있도다.

 

 

 

'받침애주름버섯' ?

 

 

 

'큰우산광대버섯'

 

 

 

우산버섯을 닮았으나 갓이 훨씬 크고 무늬도 다르다.

 

 

 

'홍단딱정벌레'가 발자국 소리를 듣고 도망가더니 이끼에 머리를 박고 숨는다.

그 모양이 우스워 혼자 웃었다. 누가 봤으면 미쳤다 했겠다.

 

 

 

'분홍콩점균'

점균류는 아메바계에 속하는 단세포 진핵생물로 곰팡이와 원생동물의 중간형태다.

 

 

처음에는 담홍색을 띠나 점차 회홍색을 거쳐 흑색으로 변한다.

성숙하면 꼭대기 부분이 열려 황갈색포자를 방출한다. -위키피아에서

 

 

 

산책로를 걷다 이런 풍경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잠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한다.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등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망토큰갓버섯'

거의 1m 쯤 되 보이는 큰 키의 버섯이 환하게 빛난다.

다른 세상 같았다.

 

 

 

까치발을 하고 위에서 찍은  '망토큰갓버섯'

 

 

 

아쉬어 뒤돌아서 다시 바라본  '망토큰갓버섯'

살면서 저렇게 키 큰 버섯은 처음 봤다.

하독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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