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시광대버섯' ?
연 삼일 계속되는 비가 드디어 멈췄다.
비가 갠 산속은 불어난 개울물 소리가 그득하다.
갓 솟아 오른듯 흰가루를 떨구는 흰 버섯하나가 주변을 환히 밝힌다.
'마귀광대버섯'
백운산 동쪽 나들목 솔밭에는 송이대신 독버섯들이 피고 있다.
먹기야 물론 송이가 좋겠지만 구경하기에는 독버섯이 오히려 낫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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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그물버섯아재비'
버섯백과에서는 식용 버섯이라고 소개하던데 색과 모양이 딱 카파도키아 바위다.
넓은 솔밭 중앙에 딱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버섯하나가 주변을 쥬라기 원시림으로 둔갑시킨다.
이틀 전에 만난 버섯으로 그새 많이 자랐다.
처음에는 버섯이 늙어서 모양이 변했나 했는데 원래 모양 그대로다.
버섯이 완전히 피면 부러뜨려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을 믿고
잘라서 쪼개 봤는데 속 색깔이 희고 질감도 좋았다.
'산그물버섯' ?
자루의 굵기가 좀 달라 헷갈리는 버섯으로 키가 작다.
북한에서는 '비로드그물버섯'이라 부른단다.
'메꽃버섯부치'
활엽수의 마른가지 위에서 군생한다.
활렵수의 우수한 목재부후능을 지는 생물자원으로 유명하다.
'싸리버섯' 종류.
갓이 달린 버섯들만 찾아 보다가 드디어는 이런 버섯에도 눈길을 주게 되었다.
나날이 새롭고 날로 새롭도다.
체형은 딱 '바람개비밤나방'인데 무늬에 약간 차이가 있다.
버섯이나 나방이나 축축한 곳을 좋아해서 그런지 버섯이 많은 곳에는 나방도 많다.
둘 다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드러나지 않는 생태계의 일꾼들이다.
'갈색매미충' 색깔이 나날이 발전한다.
지난번에는 노란색을 보고 놀랐는데 이젠 파랑 매미충이 나타났다.
'접시껄껄이그물버섯'
버섯 중에서 제일 풍채가 뛰어난 버섯.
식용도 가능하다는데 경험한 적은 없다.
'뱀껍질광대버섯'
'갓그물버섯'
'노랑분말그물버섯'이라고도 부르는 독버섯.
멀리서 흰마스크인줄 알았는데 버섯이었다.
크고 납작하고 끈적거린다.
이름은 물론 모른다.
'흑자색쓴맛그물버섯'
생김새처럼 맹독성 버섯이다.
'고동색우산버섯'
'붉은꾀꼬리버섯'
작지만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 끈다.
식용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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