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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태백 금대봉의 야생화

by 조인스 자전거 2011. 7. 9.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작은표범나비'

 

 

 

환경부에서는 이 일대를 보존하기 위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출입하기 위해서는 동부 지방 산림청에 사전 출입신고를 하여야 하며

취사행위는 물론 삼각대도 휴대가 금지된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검룡소'에서 마치는 것으로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범꼬리 군락은 안내판 '1번'에 있다.

 

 

 

 

 

출발지에서 20여분 걷다 보면 대덕산과 분주령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약간의 비탈에 올라서면 범꼬리 야생화 군락지다.

 

 

 

 

 

출발지부터 모자가 필요 없을 정도인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계속 걷다 나타난 금대봉 분지.

십 년 묵은 체증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절경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울타리를 만들어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곳을 안내했다.

아름다운 경치에 흥분한 탐방객을 달래기 위함이 틀림없다.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에서 야생화가 가장 많이 피는 시기는 5월부터 7월 초순까지란다.

이 기간에 범꼬리, 요강나물, 둥근이질풀 등 이름마저 재밌는

많은 야생화가 끝없이 피고 진단다.

 

 

 

 

 

'범꼬리풀'은 화단에 많이 심는 '꽃범의꼬리'와 이름과 꽃 모양이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천 미터 높은 고지에서 맑은 공기 속에서 자기 혼자 군락을 이룬 멋진 범꼬리다.

금대봉 능선걷기는 두문동재(일명 싸리재) 꼭대기에서 출발한다.

태백과 정선의 경계를 이루는 이 고개의 높이는 해발 1,268m.

그러니까 산의 9부 능선에서 시작하는일종의 ‘얌체산행’이다.

하산일변도 코스로 우리는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산행했다.

 

 

 

금대봉-대덕산 일대에서는 한국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등

야생식물 2,000여 종이 서식하는 야생식물의 보고란다.

한국 야생식물 종류가 약 4,000종이라고 하니

그 절반이 산 하나에 모여 있는 셈이 되겠다.

 

 

 

 

 

7월에는 범꼬리, 노랑갈퀴, 기린초, 까치수염, 꿩의 바람꽃,

벌노랑이,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전호, 큰까치 수염, 꿀풀, 백당나무 등이 주로 핀단다.

 

 

 

 

 

지금은 범꼬리가 금대봉 분지에 하얗게 깔렸다.

 

 

 

 

 

부천서 출발할 때 4시간 걸린다던 시간이 3시간이 좀 넘어 고한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도로는 네비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사통팔달로 뚫렸다.

강원도 심심산골에 4차선 도로가 뻥뻥 지나다닌다.

 

 

 

 

 

높은 산 속에 이렇게 편평한 분지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아름다운 야생화가 사시사철 모습을 달리하며 피고 지고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이런 소중한 산을 드러남 없이 관리하고 있는 태백권 관리 사무소도 멋져 보였다.

 

 

 

 

 

싸리재 정상에는 소박하고 작은 주차장이 다소곳이 자리했다.

비싼 입장료 내고 보는 일반 수목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어마어마한 백두대간 수목원,

겸손한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해서 두고두고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우리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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