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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순천만과 갈대

by 조인스 자전거 2011. 3. 25.

이른 봄에 그것도 평일이니 관광지 어디든 한가해서 구경하기 좋다.

으리으리한 정문을 지키는 수문장도 심심한지 여유만만이다.

 

 

 

 

오른쪽 중경으로 보이는 산 이름은 용산. 그 산 우측 끄트머리에 순천만 조망대가 있다.

순천만에 오면 일단 저곳까지는 가야 왔다고 할 수 있단다. 갈림길 앞에서 망설였다.

좌측통행하려는 몸뚱이를 억지로 오른쪽으로 돌렸다.

 

 

 

 

갈대는 봄철에 베어내야 예쁘게 자란단다. 아직 대부분 갈대가 지난해 모습으로 서 있었다.

불을 확 질러 태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새들이 오지 않는다네.

 

 

 

 

오리가 나는 모습이 가끔씩 눈에 띄었다. 한겨울에 오면 하늘을 뒤덮는 새떼를 볼 수 있다는데 좀 아쉬웠다.

 

 

 

 

그러나 예쁜 소리를 내며 갯벌에서 노는 '댕기물떼새'는 볼 수 있었다.

워낙 새가 귀한 때라 반가웠다.

 

 

 

 

갯고랑 두 개와 너른 벌판을 건너와 입구 쪽을 바라봤다.

넓고 거리가 꽤 되지만 탐방로가 좋아 힘들이지 않고 건너왔다.

 

 

 

 

갯벌이 끝나고 이제 산을 오르는 길 앞에 섰는데 여기도 길이 두 갈래다. 마누라가 가자는 대로 왼쪽으로 접어들었다. 

'명상'과 마주한 '다리아픔'이란 말이 웬지 잘 어울렸다.

 

 

 

'용산' 능선 길도 험한 곳은 탐방로처럼 잘 만들었다. 마루를 신발을 신고 걷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오랜만에 보는 빽빽한 소나무 길.

어디서든 숲속으로 난 오솔길은 오래 걸어도 별로 힘들지 않다.

 

 

 

 

걷다 쉬다하며 드디어 용산 전망대에 다달았다.

구경꾼 없어 외로웠던 전망대가 우리를 반긴다.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다.

- 이하 문화재청 문화재 검색에서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2006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망원렌즈로 본 갯벌 가운데를 지나는 탐방로 중 하나. 나무하나 원두막 하나 긴 의자 몇 개.

이곳에서 보니 저곳이 더 좋은 것 같다. 된장.

 

 

 

 

 

잠시 뒤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자리를 양보하고 돌아섰다.

같은 풍경이지만 돌아오면서 보는 풍경이 색다르다. 갈 때 틀림없이 봤을 텐데 느낌이 다르다.

 

 

 

 

멀리 갈대를 베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순천만을 덮고 있는 갈대는 아름다운 볼거리로는 물론이고 천연 울타리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단다.

 

 

 

쉼터에서 만난 '흰목물떼새'.

갈대밭에서 제대로 찍지 못한 새를 쉼터에서 가까이 만났다. 얼마나 반가운지.

 

 

 

 

전시관에 중앙 홀에 사는 흑두루미 한 쌍. 어마어마하게 크지만 어안렌즈에 딱 들어간다.

관광지이름이 붙은 곳은 어디를 가나 참 정성으로 꾸며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문화관광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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