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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북한산 산행

by 조인스 자전거 2011. 3. 12.

나이 들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은 산행이겠다.

그러나 산길 갈래가 많은 곳에서는 어디로 갈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정표를 앞에다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가던 길로 갔다.

 

 

 

 

가끔 사소한 것에서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잘생긴 나무가 이정표를 옆구리에 꿰찼는데 그림이 예쁩니다.

웃는 입인가 하면 산봉우리도 되고 또 둥근 해 같기도 하고

산길은 둘이 걸어야 제 맛이 난다고 권하기도 한다.

 

 

 

 

서울시에서는 별걸 다 선정했다. 우수 전망 명소 안내판에 적힌 봉우리 이름들.

왼쪽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나일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

 

 

 

 

숲 속 오솔길은 바로 이런 길을 일컫는 말이겠다.

토끼나 꿩 한 마리 휙 지나가면 금상첨화로다. 

 

 

 

 

북한산 길은 오르다 걷다 쉬다 하며 사방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

어안렌즈로 수평을 맞춰 찍으니 산봉우리 들이 바다에 떠있는 섬 같다.

 

 

 

 

북악산, 남산, 그리고 관악산이 나란히 섰다.

강원도에만 산이 많은 것이 아니다. 서울도 산이 참 많다.

 

 

 

 

소나무 너머로 보이는 봉긋한 향로봉.

북한산에는 요런 모습의 봉우리들이 산을 찾는 시민을 맞이한다.

북한산은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제일 바쁜 산이란다.

 

 

 

 

남동쪽으로 보이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아름다운 북악산능선.

능선 가운데에 팔각정이 있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경치는 사실 더 멋있다.

 

 

 

연신내쪽.

다른 곳과 달리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계곡에 꽉 들어찼다.

사진으로는 안 보인지만 오른쪽이 은평 뉴타운이다.

 

 

 

 

렌즈를 바짝 잡아당기고 찍은 같은 사진.

밀고 당기는 데 따라 그림이 이렇게 달라진다. 우리 만남 같다.

 

 

 

 

앞만 보며 내려가는 길,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인왕제색도가 생각나는 멋진 바위산이다.

아무려나 산이든 인생이든 지나온 길은 다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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