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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남해, '다랑이마을'

by 조인스 자전거 2011. 3. 21.

남도에는 지금 마늘이 지천이다. 진시황제 불로초로 진상됐다는 바로 그 마늘이다.

 

 

 

산천초목 조용한 이른 봄 자기 혼자 이만큼 쑥 자라난 모습이 과연 남달랐다.

단군신화의 곰이 먹은 것은 요 파란 싹이 아닐까 문득 생각났다.

 

 

 

가천 다랑이 마을을 동쪽으로 놓고 달리며 창밖으로 이어지는 풍경.

봄볕을 한 아름 받고 있는 이름 모를 남도 작은 포구.

보기에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평화로운 풍경.

 

 

 

남해안을 끼고 가다 쉬다 하며 사진기를 들이대는데 찍는 것마다 작품이다.

 

 

 

도로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가천다랑이마을'.

노인들만 사는 60여 호 가구가 다랑이 논을 가꾸며 사는 곳이다.

다랑이논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대신 관광객이 많이 모여든단다.

 

 

 

가천마을 앞 바다는 예로부터 파도가 거칠어 부두를 만들 수 없었단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위해 가파른 언덕을 일궈 다랑이 논을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관광객들을 몰고 온 것이다.

 

 

다랑이 논 중간 중간에 무너진 둑이 보인다.

논이 마늘밭으로 바뀌다 보니 둑이 무너진단다.

물샐틈없는 논이 이제 물을 가두지 않으니 구멍이 뚫리고 허물어진단다.

용불용설이 허튼 말이 아니다.

 

 

 

다랑이 논 사이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 하나.

기능잃은 다랑이 논과 비슷한 모양이 보기에 짠하다.

 

 

 

가천 다랑이 마을 서쪽 입구.

마을 위쪽에 길을 모르고 저곳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나오느라 고생 좀 했다.

다랑이 마을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해를 마주하고 바라본 풍경.

 

 

 

남쪽을 향해 들어앉은 아담한 다랭이 밭에서 따뜻한 봄볕 받으며 일하는 할머니.

할머니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다랑이 마을에서 만든 주차장과 휴게소.

여름휴가철에는 하루 수 백 대씩 차량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는단다.

사진 정면 산허리를 뚫고 주차장을 만들어 볼거리와 주차문제를 한방에 해결하자는 말이 있다는데

말이 쉽지 자연스러움을 보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자연을 훼손하면 안 될 말이로다.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다랑이 마을 입구에서 내려다 본 마을.

여기저기 관광객을 위한 새로 만든 시설이 눈에 띈다.

관광지에서 늘 드는 생각이지만 괜히 이곳저곳 손을 대

주객이 바뀌는 일이 없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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