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 친구들과 자전거를 차에 싣고 한강으로 나갔다.
강바람이 셌지만 봄바람이다. 한강을 횡단한 동작대교 끝이 뽀얗다.
점심은 한강 둔치 매점에서 라면으로 했다.
용기에 라면을 넣고, 기계 위에 얹으면 알아서 물이 나오고 끓여 준다.
다 되니 '삐~ㄱ' 소리가 났다. 컵라면 보다 재밌고 맛있었다.
봄 처녀들의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귓가를 스친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봄기운에 자전거도 자빠지고 주인들도 쓰러졌다.
나른한 몸뚱이가 말을 안들어 앉아서 잡담만 하다
잠실 운동장 바라보이는 곳에서 유턴하고 말았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페달을 밟는 한 넘어질 염려는 없다.'
- 클라이드 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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