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눈 내린 새해 아침 부천 중앙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눈 쌓인 등나무 사잇길로 자전거가 달린다. 

굴러가는 자전거를 보니

사람과 자전거는 많이 닮았다.
뒤로는 못가는 거

움직여야 산다는 것.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착한 사람들의 믿음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실제 자전거 길과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에서

자전거가 걷는 것보다 빠르다는 것과 우리 삶이 생각보다 빠른 것.

새해 아침에만 잠깐 실감나는

인생과 자전거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