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길 초입 풍경.
한낮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길을 삽십여 분 자전거로 달렸다.
햇빛 쨍쨍한 길을 한참을 달리다 보니 불현듯 먼 과거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한낮의 열기가 그랬고 보이는 풍경이 그랬고 은근히 풍겨오는 쓰레기 냄새가 그랬다.
먼 옛날 그러니까 약 오십 년 전
우리는 쓰레기와 함께 살았더랬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웃들 밥이나 먹었는지 궁금하던
쓰레기까지도 귀했던 지지리 궁상떨며 지냈던 옛날이 문득문득 그리웠다.
난지도에서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자연스레 과거로 돌아간다.
'자전거 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0) | 2010.01.02 |
---|---|
시흥 관곡지 구경 (0) | 2009.08.26 |
한강다리 보며 자전거 타기 (0) | 2008.10.21 |
김포 장릉 (0) | 2007.10.03 |
제주도 자전거 일주 (0) | 200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