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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장마 끝 한강

by 조인스 자전거 2011. 7. 18.

 

지긋지긋하던 장마가 끝났다. 참을 수 없는 기쁨에 한강으로 나갔다. 아뿔싸,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겼네.

반대쪽으로 돌아가려다 진흙탕에 신발이 빠졌다. 모든 게 너무 성급했다.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 멀리 북한산 너머 백운대, 인수봉까지 보이겠다.

 

 

 

 

넓은 강폭을 꽉 채운 한강물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데 용산 국제 업무단지 쪽에서는 신이 났다.

제법 많은 건물이 솟아올랐다.

 

 

 

 

햇볕이 좋아 새로 산 자전거 증명사진도 하나 찍었다. 볼수록 탈수록 참 잘 나간다.

 

 

 

 

 

여의도 한강 공원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 있다. 신발을 벗어든 직장인도 있고 어떻게 왔는지 아이들도 많다.

봐도 시원하고 들어가면 더 시원하다. 분수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여름꽃 원추리도 만개했다. 꽃이 피고 개울이 흐르는 여의도 공원.

 

 

 

 

잠수교까지 왔다. 흙탕물에 포위된 세빛 둥둥섬이 물위에 둥둥떴다 . 볼수록 미스테리한 건물.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건물이라 하는데 내게 그만한 돈이 있다면  한강인도교를 하나 만들겠다.

자전거와 사람만 건널 수 있게 둥둥 뜨는 나무로 만들겠다.

 

 

 

 

물속에 잠겼다 나온 강가 풀이 햇빛을 받고 좋아한다. 지금쯤이면 시골서도 물에 잠겼던 벼를 닦느라 바쁘겠다.

장마 흙탕물은 빠지면 더 지저분하다.

 

 

 

 

여의도 한강 공원. 잠겼던 둔치에서 아직도 물이 빠지고 있었다.

멀리 북한산 인왕산 안산이 거리에 따라 다른 색깔로 보인다. 긴 목욕을 끝낸 서울 풍경이었다.

 

 

매일 땅 위에 바싹 붙어 날던 비둘기가 높이 날아오른다. 장마가 끝나니 비둘기도 좋은가 보다.

이제 불볕더위가 시작되겠다. 해는 불타고 벼가 익고 과일이 익고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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