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자전거로 시흥 '관곡지' 가는 길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길이다.
소래갯벌 공원에서 시흥갯벌공원을 지나 연꽃이 유명한 관곡지로 연결된다.
벌판 논둑을 따라 이어진 환상적인 포장도로다.
중간 중간 있는 길가 작은 공원에 나리꽃이 장관을 이뤘다.
달리다 쉬다 하며 가는 길은 물왕 저수지까지 이어진다.
특히 시흥 쪽 자전거 길은 계속 수로와 같이 달린다.
앞에 보이는 작은 동산 너머가 '관곡지'다.
시흥시에서 관리하는 '관곡지'다.
갈 때마다 사람은 많지만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는 곳.
관곡지 온실 너머 보이는 산 오른쪽이 '물왕저수지'.
올해는 연을 솎아내는 작업 때문에 연이 많지 않다.
연을 가끔 갈아엎어야 다음해에 연이 왕성하단다.
그래도 간혹 숨어 있는 연꽃이 예쁜 봉오리를 올렸다.
연꽃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해바라기가 연꽃단지 여기저기 활짝 폈다.
묻어날 것 같은 진노랑색이 해가 갈수록 더 진해지는 느낌을 준다.
작은 연못의 '수련'도 여기저기 예쁜 모습을 나타냈다.
睡蓮의 睡는 물 水자가 아니고 잠 睡자다.
사람처럼 밤에는 자고 낮에 핀다.
기특한 꽃이다.
'관곡지'에서 한참 놀다 다시 온 길을 되짚어왔다.
'시흥갯벌공원'에서 '소래갯벌공원'까지 이어진 길은 시골 흙길이다.
공원이고 뭐고 이 길 달리는 맛에 자전거를 끌고 온다.
20여 분 세상을 잊고 호젓이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