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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뿌꾸가 하는 말

by 조인스 자전거 2012. 2. 18.



난 사람이 좋다.

생각해 보면

돌도끼 휘두르며 벌판을 뛰어다닐 때

벌거벗은 인간들은 정말 용감했다.

난 주인 뒤꽁무니만 열나게 쫓았고

결국 난 개가 되었다.

 

이 시대

돈에 환장한 사람들은

아예 인간성을 벗어 던졌다.

불안 고독 상실의 시대라고 읊어대며

급기야 자멸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나섰다.

털 깎고 옷 입고 광대가 되었다.

주인 행세를 하는 우리를 보고

비로소 사람들이 웃음을 보인다.

 

누구는 날 보고 불쌍하다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난,

나를 따르는 사람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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