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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강화, 마니산

by 조인스 자전거 2012. 3. 1.

날씨가 하도 좋아 봄이 어디쯤 왔나 알아보려고 마니산을 찾았다.

마니산 나들목에서 바라본 민족의 명산 마니산. 

 

 

 

 

마니산은 다른 산과 달리 계단이 많다.

계단 오르기 한다 생각하고 한걸음씩 내딛다 보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느릿한 걸음으로 한 시간 반 쯤 오르자 나타난 산 정상.

출입금지로 묶였다 작년에 개방했다고 하는 참성단이다.

언제나 이곳에 오르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물론이고

내 개인의 역사도 하나 둘 새록새록 떠오른다.

 

 

 

 

바람 한 점 없는 따뜻한 이월 말일, 산 정상에 선 사람들은 마냥 즐겁다.

참성단 맞은편 헬기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이 손짓 발짓으로 환호한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마니산이라는 나무말뚝을 가운데 세우고  증명사진도 하나 찍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 하는데

늘 들어도 사실인지 긴가민가한 너무도 튼튼한 참성단.

 

 

 

 

동쪽, 멀리 거대한 미국이 있는 방향.

바로 앞쪽이 '초필산' 그리고 그 너머 덕포리 벌판에 솟은 산은 전등사를 품고 있는 '정족산'.

세발달린 가마솥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관찰해도 이해불가다.

 

 

 

 

서쪽, 멀리 거대한 중국이 버티고 있는 곳.

산불 감시초소 뒤 참성단이 아래로 보인다.

마니산은 헬기장이 정상이다.

 

 

 

남쪽, 영종도 인천공항이 있고 멀리서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오늘도 우기고 있다.

 

 

 

 

북쪽. 왼쪽 바다 너머로 교동도가 보이고 그 너머 김일성 일가가 삼대에 걸쳐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고 다시 그 너머에는 같은 편인 러시아가 버티고 있다.

오른쪽 벌판에 홀로 떨어져 솟은 산이 별사탕 같은 별립산.

그리고 별립산 뒤로 보이는 지역이 북한이 되겠다.

그러니까 마니산 동서남북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자리했다.

 

 

 

 

동서남북에 세계열강을 배치한 대한민국.

그리고 그 한반도 배꼽에 위치한 마니산.

세상에서 가장 기가 세다는 마니산 정상에서  두어 시간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 발길을 돌렸다.

하낫 둘, 줄 맞추어 앞서 내려가는 등산객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싱싱하게 보이는 마니산 등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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