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예약했던 당일치기 남도 꽃구경을 다녀왔다.
오전에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오후에는 광양 매화꽃, 산동마을 산수유까지 보고
오는 그야말로 빡센 일정을 겪고 나니 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집 앞에서 편히 타고 내리고 하는 것에 감사해 참가했지만 정말 된 일정이다.
그러나 빗속에서 찍어온 사진을 하나 둘 보다 보니 하루의 고생이 즐거움이 된다.
비 맞는 강변 강물 그리고 매화.
빗방울 흠뻑 먹은 매화꽃 이파리.
매화는 동양의 고전이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날리는 節槪.
고목 등걸에서도 꽃을 피우는 氣稟.
그리고 오만 원 권에 당당히 인쇄된 富貴까지
섬진강 변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꽃 중에서 찾아낸 매화 한 송이.
매화 꽃은 딱 하나 펴야 매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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