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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

by 조인스 자전거 2012. 3. 27.

지금쯤은 활짝 만개했을 매실 밭 풍경. 며칠 전 매화마을 입구에서 바라 봤던 팔각정이다.

매화나무 많은 동네의 여유인지 색 칠하지 않은 정자가 유별나다.

 

 

 

입구에서 쉬엄쉬엄 십여 분 걸어 오른 팔각정 내부.

꽃이 만개하면 꽃보다 구경꾼이 더 많다고 하는데 비 오는 오늘만큼은 정말 널럴하다.

 

 

 

매화마을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데 강 건너 오른쪽이 화개장터.

그리고 멀리 왼쪽으로 소설 ‘토지’의 고향인 평사리다.

두 곳 다 남도 구경판에서 이름난 마을이다.

 

 

 

팔각정 뒤편으로도 마을이 자리 잡았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하고 있단다.

 

 

 

매화마을의 역사는 고 김오천 옹이 백여 년 전 이곳에 매화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는데

 

 

 

 

근래에 며느리인 홍쌍리 여사가 시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아

청매실 농원을 만들면서 세계적인 관광농원이 되었다.

 

 

 

조선 사대부의 꽃 매화.

고목에 핀 매화 한 송이 앞에 서서 어느 누가 제정신을 차릴 수 있겠는가.

사람의 혼을 빼앗는 강력한 꽃. 매화.

 

 

 

매화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 대개 꽃 색깔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즉, 흰 백매,

 

 

 

요염한 홍매,

 

 

 

그리고 파르스름한 청매.

 

 

 

봄비 내리는 매화 밭. 빗물에 흠뻑 젖은 꽃송이들이 가지에 매달린 빗방울과 별 다름이 없다.

뻔뻔하고 몰염치한 돈만 잘난 세상에서 군자의 꽃 매화를 신물 나게 보다보니

갑자기 의적 일지매가 생각난다.

휙~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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