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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스토니아 (탈린), 라트비아 (리가)

by 조인스 자전거 2012. 6. 21.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국경사이를 흐르는 '나르바' 강. 나라 사이의 긴장과는 달리 얼마나 평화롭게 보이던지

지루했던 러시아 출국심사가 한방에 다 씻겨 내려간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울레미스트' 호텔 로비에서 본 돌멩이. 생긴 모양이 꼭 경주 황남빵 같다.

돌이 빵처럼 보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탈린' 구시가지 '톰베아' 언덕을 오르다 본 카드 파는 아가씨. 부동자세로 섰는데 내려 올 때도 저러고 있었다.

사람들이 무서워 다가가지 못한다.

 

 

 

 

바로 옆 수도원 유니폼의 아가씨들. 눈웃음이 매력적인데 이번에는 물건이 맘에 안 든다.

수도사들이 먹는 것인지 만든 것인지 아무튼 비릿한 맛이 난다.

 

 

 

 

'탈린'에서 꽤 유명한 '툼베아' 언덕. 말이 언덕이지 사실은 교회 뒷마당이다.

그러고 보니 발트 삼국은 모두 산은 고사하고 변변한 언덕하나 없는 편평한 나라들이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북쪽. 동구권 어디서나 마주치는 빨간 지붕이 있는 풍경. '탈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면 뾰족지붕이 중앙 광장의 시청사.

 

 

 

 

동쪽 , 니굴리스테 교회. 성 포탑과 교회 첨탑이 동시에 보인다.

하나는 대포를 하나는 은혜를 쏴 대는 곳.

 

 

 

 

서쪽, 탈린에서 제일 높은 올라프 교회 뒤로 핀란드 만이 보인다.

이곳에서 헬싱키까지는 페리로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다.

 

 

 

 

'탈린' 구시가 거리는 전체가 시장 같다. 기념품 가게와 카페천지다. 다 옛것을 이용했다.

 

 

 

 

구시가지 중앙광장.

시청사 건물이 한쪽에 떡 버티고 있고 카페와 기념품점이 광장을 둘러싸고 돈을 벌고 있다.

 

 

 

 

광장은 유럽의 중세 마을과 별다름이 없는데 왠지 허전해 보인다.

가만 생각해 보니 그 흔한 동상이나 분수가 보이질 않는 거다. 있으면 지우고 싶고 막상 없으니 보고 싶다.

 

 

 

 

구시가지 입구 '비르' 게이트. 포탑 사이 가운데로 보이는 첨탑이 구시청 건물.

왼쪽에는 특이하게 꽃시장이 있다.

 

 

 

 

유럽 쪽에는 유난히 꽃시장이 활기차다. 잠시 보고 있었지만 분주히 가게 안으로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꽃이 흔한 우리 쪽으로 생각해 보니 꽃 보기가 힘들어 그러리란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정인 교육도시 '타르투'로 향하는데 비가 쏟아진다. 잠시 오다 그치겠지 했지만 빗방울은 점점 거세졌다.

덕분에 우리는 생전 안 해본 우중관광을 하게 되었다.

 

 

 

 

두어 시간 남쪽으로 달려 도착한 텅 빈 '타르투시' 중앙광장.

비가 멈추지 않아 오른쪽 카페로 잠시 몸을 피해 정신을 가다듬고 시작했다.

그래도 먼 길을 왔는데 가게 안에만 있을 수 없었다. 둘이 우산 쓰고 우비 걸치고 밖으로 나섰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키스 동상. 비가오니 우산을 쓴 동상과 제대로 어울린다.

한국 아줌마도 우산 쓰고 옆에서 폼을 잡는다.

옛날에 다 해 봤다는 여유가 풍긴다.

 

 

 

 

'타루트' 대학교.

유럽 대학들은 어딜 가나 캠퍼스가 따로 없다.

그래서인지 노벨상을 수상한 선배들이 많다. 이곳 대학도 역시 선배들이 짱짱하단다.

 

 

 

 

비가 거세져 피할 곳을 찼는데 잠겨 있는 줄 알았던 교회 문이 열린다.

들어가서 잠시 구경도 하고 기도도 하고 화장실까지 다녀왔다. 입장료를 받는 교회였다.

 

 

 

 

'타르투' 우중관광을 대충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라트비아 '리가'로 향했다.

비가 그치자 자작나무가 자작거린다.

 

 

 

 

빗물에 씻겨 그런지 라트비아로 가는 길이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발트 삼국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

어디든 그냥 끝까지 달리면 된다.

 

 

 

 

오늘의 종착지 '리가' 시내 풍경. 유럽행 비행기 비행안내 모니터에서 반짝이던 'Riga'.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그곳에 왔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 발트 삼국 중앙에 자리 잡았으며 또 세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다.

잘 나가던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최가 자동차 사고로 숨진 도시란다.

 

 

 

 

오늘 묵을 호텔로 향하다 우연히 본 아파트 베란다. 꽃보다 화분이 더 아름다웠다.

주객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