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관광은 구시가지 시청사 광장부터 시작 했다.
온통 중세 건물인데 입구에 네모난 현대식 건물이 하나 있다.
벽에 붙은 사진을 보니 홀로코스트다. 잠시 잊었던 기억을 되살렸다.
'검은머리 전당'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건물.
이름과 달리 여태껏 봐왔던 중세 건물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
이곳에 건물이 들어선 것은 1334년, 검은 머리 형제들이란 길드는
젊고 미혼의 외국 상인들이었다는데 이 조직의 수호성인이
아프리카 무어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바로 이웃한 베드로 성당.
높이가 123m나 되는 리가에서 제일 높은 성당으로
여섯 번이나 번개를 맞았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하느님은 늘 과학적이시다.
종탑을 올라가기 위해 줄을 서다 지루해 찍어본 베드로 성당 정면.
러시아가 가까워 그런지 상승하는 '미라지 전투기' 모양이다.
라트비아의 자유의 여신상.
별 세 개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있는데 별 셋의 의미가 여럿이다.
옛날 스웨덴 병사들이 사용하던 건물로 리가에서 제일 긴 집이라고 한다.
라트비아 각 지역의 로고가 예쁘게 그려져 있어 한참 봐도 재미있다.
독일 '브레멘 동물 음악대' 동상. 버림받은 가축들이 못된 인간들을 몰아내는 장면이다.
리가 시와 인연이 깊은 독일 '브레멘 시'에서 기증했다고 한다.
'리가' 카페.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커피값 만큼은 참을 만하다.
'리가' 구시가지 시청앞 광장.
'리가' 구경은 이곳에서 시작해서 역사지구를 두어 시간 돌아보고 다시 이곳에서 끝났다.
시청광장에 세워진 라트비아 독립전쟁 영웅상.
소비에트 냄새를 물씬 풍긴다.
'리가' 어디서나 보이는 송신탑. 이 탑 말고도 삐죽한 건물이 유난히 많은 '리가'는
프라하와 더불어 동유럽의 파리라고도 부른다.
길가 좌우는 모두 밀밭이다. 듬성듬성 나타나는 숲과 농가 모습은 그대로 풍경화다.
국경이 어딘지도 모르고 한 시간 남짓 달렸다.
길 멀리 높은 종탑이 보이는데 이제 나라가 바뀌어 리투아니아의 '샤울레이'.
갑자기 나타난 허허 벌판위의 '샤울레이' 명동거리.
생각보다 활기차고 큰 도시로 오는 도중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이곳에 다 모인 듯하다.
이곳에서 점심을 하고 십자가 언덕을 보았다.
다시 버스는 남쪽으로 달린다.
도로 중앙 분리대에서 나무가 자란다.
원래 있던 것인지 일부러 심은 것인지 단조로운 도로 풍경에 활력을 준다.
계속 남쪽으로 두어 시간 달려 도착한 '카우나스' 시.
인구 약 40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로
일차 대전 이후 잠시 리투아니아의 임시 수도역할을 했던 곳이란다.
사진은 15세기 독일기사단들의 침공으로부터 수도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한 '카우나스성'.
'카우나스' 시 관광은
시내 중심부와 좀 떨어져 있는 구시가지를 잠깐 둘러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흰색의 중앙 건물은 시청광장 한가운데 있는 구시청사로 잘생긴 백색 외관 때문에
‘흰 백조’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단다. 왼쪽 건물은 베드로 성당.
‘페르쿠나스의 집’. 리투아니아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
1818년 보수 공사 중 리투아니아 전통신앙의 최고신인 천둥신
‘페르쿠나스’의 형상이 발견된 덕에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오늘 여행의 종착지이며 '리투아니아'의 남쪽 끝에 있는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를 향해 버스가 달린다.
산이 없는 풍경은 정말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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