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선착장 풍경. 사람들 정말 많다. 네 줄짜리 줄이 끝이 안 보였다.
모두기 호수 건너가는 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줄은 신경도 안 쓰고 옷을 벗고 풍경 감상모드에 젖은 사람들도 많다.
배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방식이 제각각이다.
이 아이들은 기다리는 시간에 자연 공부를 한다.
이쪽은 가족이 함께 공부다.
이 아가씨는 뭔 사연인지 개와 함께 울적하다.
아이를 장난감처럼 데리고 노는 엄마가 재밌어 죽겠단다.
이곳 배를 탄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나룻배 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웠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도 결국 우리도 배를 타고 떠났다.
떠나는 배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이런 것도 행복이다.
반대편 선착장 풍경. 저곳도 우리가 떠난 곳과 별 차이가 없다.
저리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지만 얼마나 조용한지 신기할 따름이다.
여기도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만한 사람이 보인다.
배를 타고 건너서도 호수가 오솔길은 계속 이어졌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길에서 드디어 우리도 독사진 한 장 찍었다.
한 장 찍은 것이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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