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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인천공항에서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1. 11.

누구를 마중 나가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공항 가는 길.

머나먼 남미로 여행가는 길은 말 그대로 날아간다.

 

 

 

우리는 하늘을 날지만 운전하는 아들은 죽을 맛인가 보다.

달리는 내내 어머니의 집안 단속 잔소리 들은 표정이 울상이다.

 

 

 

출국장 로비에 들어서니 잔뜩 부푼 마음을 클래식이 달래준다.

‘문화와 하늘을 잇다’는 팻말을 걸어놓고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분주히 오가는 여행객 사이에서 열심히 켜고 불고 두드리는 모습을 보자니 괜히 미안하다.

 

 

 

문화와 하늘을 잇는 행사는 그것뿐이 아니었다.

‘왕가의 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청사 로비를 누비는 조선왕가의 처자들도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을 사뿐사뿐 걷는 단정한 행렬에 지나는 외국인들 눈이 휘둥그레하다.

 

 

 

행색이 아프리카 분위기 나는 연수단 일행은

아예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걷는다.

 

 

 

무려 일곱 번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에 뽑혔다는 인천공항의 자랑이 괜한 게 아니다.

 

 

 

멕시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여행의 출발은 나이와 상관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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