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아라 뱃길 자전거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길가 샛노란 들국화가 내뿜는 향기를 맡았다.
들국화 향에 자전거가 멈췄다.
山菊이었다. 이렇게 많은 山菊은 생전 처음 대면했다.
그 작은 것들이 뭉쳐 뿜어대는 황금빛과 꽃향기에
정신이 어질어질 눈앞이 노래진다.
손톱만한 山菊 꽃을 하나 둘 세다보니
그 하나하나 모양이 해바라기 같다.
아니 잉카의 황금조각이다.
덩이덩이 금덩이가 바람에 흔들리자 국화향기 진동하는데
향기에 놀랐는지 베짱이 한 마리 山菊 위에서 자세를 고쳐앉는다.
가을이 연출한 아라 황금 페스티벌.
주연은 단연 山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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