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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1. 16.

멕시코에 와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는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멕시코시티 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여 버스로 이동하여 다다른 곳.

달의 피라미드와 그 앞 광장 모습.

 

 

 

그 광활함에 숨을 잠시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멀리 ‘태양의 피라미드’도 보인다.

수평선 아래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미스터리 덩어리들.

스타워즈의 우주선들이 내려앉은 풍경이다.

 

 

 

이곳은 신비의 마야문명과 쌍벽을 이루는 중남미 고대 문명의 요체다.

서기 원년쯤에 시작되어 7세기경 홀연히 사라진 문명의 흔적.

 

 

 

달의 피라미드 앞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는데

거대한 구조물이 만든 좌우 대칭의 스카이라인이 과연 신비롭다.

 

 

 

달의 피라미드를 올랐다.

급경사의 계단 오르기는 힘이드나 사람들 표정은 밝기만 하다.

 

 

 

 

드디어 올라 선 달의 피라미드. 

눈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도시는 7세기경 호전적인 톨텍족의 침략을 받아 멸망했다고 전해 오는데

역사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단다.

 

 

 

앞쪽으로 멀리 뻗은 직선 도로가 너비 40m, 길이 2.4㎞의 ‘죽은 자의 거리’이고

정면의 광장을 비롯하여 양쪽으로는 주거지와 사원 궁전 등이 있었다고 추측한다.

 

 

 

달의 피라미드 정상 쪽은 출입금지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르게 한 것만 해도 다행이지 싶었다.

영화 ‘아포칼립토’에서 보면 이곳에서 산자의 심장을 꺼내 하늘에 바쳤다.

 

 

 

달의 피라미드에서 내려와 해의 피라미드로 향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차가 광장 중앙에 떡 멈추는데 괜히 오금이 저렸다

 

 

 

슬그머니 돌아서서 올랐던 피라미드를 향해 렌즈를 겨눴다.

풀떼기를 앞에 놓고 찍으니 한결 마음이 푸근해진다.

 

 

 

한참 걷고 나서 되돌아 본 달의 피라미드.

뒤쳐져 걷던 마누라가 얼씨구나 자세를 잡는다.

외국 관광지에서 한국인 찾으려면 양산을 찾으면 된다.

 

 

 

드디어 도착한 '해의 피라미드' 정면.

바로 앞에 서니 이것이 도대체 건축물인지 산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일 만 명의 인부가 작업을 한다면 약 이 십 년이 걸릴 양의 돌덩이 들이란다.

 

 

 

한가했던 달의 피라미드와 달리 해의 피라미드에는 찾아온 사람이 많다.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오를 수 있다.

앞 쪽 축구 유니폼 입은 멕시코 아이들 ‘강남스타일’ 노래를 안다.

 

 

 

 

해의 피라미드는 달보다 경사는 급하지 않지만 높아서 힘이 더 든다.

일행들은 아래에 있는데 혼자 미친 듯 올랐다.

이게 모두 늘 타고 다니는 자전거 덕이겠다.

 

 

 

내려오며 바라본 남쪽 방향. 피라미드 경사면에 삐죽이 나온 돌들이 이채롭다.

겉에 발랐던 회반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한 돌이란다.

 

 

 

반대편 북쪽을 보니 달의 피라미드가 멀뚱멀뚱 쳐다본다.

이곳을 발굴한 고고학자들은 이 기념물들의 건축 연대를 AD 150년에서 300년으로 보고 있다.

피라밋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규모는 훨씬 더 크다.

 

 

 

그러나 이곳을 거의 40년 동안 발굴하고 작업을 중지한 고고학자는 말했단다.

‘우리는 ’테오티우아칸‘ 사람들이 어떤 언어를 사용했으며 그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혹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한다.’

 

 

 

‘해의 피라미드’ 구경을 마지막으로 출구로 나가는데

인디오가 오색 천을 펄럭이며 손님을 부른다.

색깔이 역광에 부서진다. 무심한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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