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시위대를 보고 잠시 후 차창 밖으로 나타난 풍경.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풍경에 잠시 정신을 뺏겼다.
고만고만한 모습의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산 전체를 덮었다.
말로만 듣던 멕시코 달동네다.
초록을 밀어내고 빼곡히 들어앉은 진한 회색빛에 숨이 턱 막힌다.
어쩌면 하나같이 회색 빛 뿐인지 그 색깔이 사뭇 도전적이다.
집들은 하나같이 미완성이다.
가이드의 말을 듣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산카를로스’
주택이 완공되면 재산세를 내야 한단다.
이런 된장.
눈 가리고 야옹하는 만화 같은 멕시코 달동네.
항상 공사 중인 꿈꾸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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