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에서 한 시간 가량 비행해 도착한 아담한 ‘쿠스코’ 공항.
‘꾸스꼬’는 옛 잉카제국의 수도로 ‘마추픽추’는 대개 이곳을 통해 들어간다.
잉카제국은 콜럼버스가 오기 전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였다.
13세기 중엽 페루의 한 고원에서 시작되었다는데
1400년경에 본격적으로 역사시대를 맞이하여 1533년까지 약 백 년 동안 영토를 넓혀
현재의 브라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남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했다.
잉카의 언어는 ‘케추아’어라 불리는데 이들은 불행히도 문자가 없는 까닭에
지금의 잉카 역사란 것은 구전된 것들을 스페인어로 기록해 놓은 것이 전부란다.
세종대왕이 위대함을 잉카에서도 새삼 느낄 수 있다.
지금 페루가 있는 지역은 잉카제국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노르테치코’ 문명(기원전 3000년)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잉카제국은 남미의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와 ‘산 마르틴’에 의해 1821년 독립했다.
스페인으로부터 300년 만에 드디어 독립한 그 날,
즉 7월 28일 페루의 독립기념일은 그 주 일주일이 통째로 휴일이란다.
독립이후 페루의 정치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한때 부정부패로 도망간 일본인을 대통령으로 뽑기도 했고
독재와 좌파의 집권으로 부의 편중과 심한 경제난으로 고생을 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 발전하고 있는 우리에게 좋은 인상을 갖은 나라다.
하교 길에 길거리에 주저앉아 숙제하는 꼬마들. 어린이들은 세상이 모두 자기 집이다.
꾸스꼬 시내 중앙 광장으로 들어왔다.
광장 가운데에 번쩍거리는 황금동상이 우뚝 서서 시내를 호령한다.
9 대왕 ‘파차쿠텍’왕으로 꾸스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잉카의 동상이다.
동쪽에 있는 교회건물이 아름답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성당이나 교회는 모두 잉카의 신전이나 궁전을 허물고 지은 건물이다.
예수회 교회는 왕궁 터, '쿠스코 대성당'과 '산타 도밍고 성당'은 신전이 있던 자리란다.
광장 북쪽의 ‘쿠스코 대성당’
잉카의 ‘비라코차 신전’ 위에 정복자들이 세운 성당으로
두 번의 큰 지진으로 무너진 것을 두 번씩이나 다시 세웠단다.
광장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섰다. 여기서는 우리 보리차처럼 먹는다는 ‘코카차’ .
마약의 대명사 ‘코카인’을 만드는 잎이란다. 그리고 보니 코카콜라의 코카는 코카인의 코카다. 헉
화려한 모자와 가리개를 걸친 현지 종업원. 무표정한 표정으로 코카 차에 물을 붓는다.
뜬금없이 우리 한복이 떠올랐다.
점심을 하고 나오다 인도에서 마주친 꾸스꼬의 소녀들.
카메라를 피하기는커녕 반가운 미소까지 짓는다. 에구 요렇게 예쁠 수가.
꾸스꼬 시내관광을 마치고‘ 삭사이와망’으로 향했다.
달리는 버스 창으로 찍은 사진.
편안하시지요?
‘꾸스꼬’ 시내 북서쪽의 언덕을 오르며 뒤돌아 본 한적한 시내 거리 풍경.
노점상이 보도는 내 놓고 차도에 물건을 진열했다.
‘꾸스꼬’는 도로에서 사람이 주인이다.
언덕을 조금 더 오르자 분지로 된 ‘꾸스꼬’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잉카를 한입에 집어삼킨 스페인의 붉은색 기와가 ‘분지를 덮었다.
스페인은 이곳에다 무슨 짓을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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