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의 국제공항 호르헤 차베스(Jorge Chavez).
콜롬비아에서 리마에 도착하니 열한시가 넘은 한밤중이다.
아침에 다시 쿠스코 행 비행기를 타야 하니 호텔에서는 잠깐 눈만 붙이는 셈이다.
어둡고 조용한 리마의 밤거리. 노동자 시위가 있다며 직선 길을 우회했다.
머나먼 이국땅 초행길이 삭막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아침에 호텔 창밖으로 펼쳐진 리마의 풍경은 시원하다.
낯선 나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정면이 서쪽으로 죽 가면 태평양.
이십 층 전망 좋은 베란다에 나가 심호흡을 했다.
알맞은 아침 공기가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볼리비아다.
호텔 왼쪽 풍경.
에콰도르와 콜롬비아가 있는 방향. 우린 겨울로 막 들어섰는데 여기는 이제 여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사람 사는 곳은 어쩌면 이렇게도 다 같은지
도시의 아침풍경은 북반구나 남반구 별 다를 게 없다.
아침 먹으러 나가며 복도에서 찍은 동쪽 풍경.
이곳은 ‘그라우’ 광장이라고 부른다는데 ‘미겔 그라우’는 페루의 이순신장군 같은 분이다.
칠레와의 태평양 전쟁 중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말을 남겼단다.
이분이 돌아가신 10월 8일은 전사기념일로 국가 공휴일이란다.
‘리마 쉐라톤’ 호텔 내부 모습. 건물 구조나 장식이 차이나 스타일이다.
아침을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호텔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
남쪽 풍경.
북쪽 풍경. ‘그라우 광장’이 있는 쪽
그리고 호텔 바로 건너편 대법원 건물.
카메라를 겨누는데 바로 앞으로 누군가 ‘휙’ 지난다. 본의 아니게 찍혔다.
호텔 앞 주르륵 걸린 국기 게양대에서 태극기가 유난히 펄럭인다.
반가운가 보다.
공항으로 향하며 차창에 비친 풍경.
교차로에서 본 재밌게 생긴 교통 정리대와 경찰.
비록 통조림 속에 들어선 모양새지만 얼굴 만큼은 천하절색이다.
알록달록 개성이 남치는 페루의 색깔.
폴 고갱이 유아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는데 그가
강렬한 원색을 즐겨 사용한 것이 우연이 아니다.
차창을 스치는 분주한 리마의 아침. 남미에서 대한민국차가 제일 많은 곳은 여기 페루란다.
특히 티코는 이곳의 국민차로 대접받고 있단다.
티코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좁은 길을 휘발유를 덜 먹으며 달리기 때문이란다.
과거의 대우가 여기서는 아직 잘 나간다.
페루 공항에서 만난 풍경. 사진으로만 보면 영락없는 우리나라 공항이다.
페루는 은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다.
공항 기념품 가게마다 은제품이 널렸다.
이곳에서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까지는 한 시간이 조금 넘는다.
리마 공항은 작지만 남미의 허부 공항이다.
아르헨티나까지 갔다가 돌아 올 때도 여기서 다시 일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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