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에 있는 ‘보테르 미술관’.
이곳에서는 ‘보테르’ 작품 백여 점과 피카소, 달리, 르노와르등 이름난 화가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입구에 전시된 ‘보테르’의 뚱뚱한 ‘Mano Grande(큰 손) 1981’
‘보테르’의 작품은 독특해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1935년생인 콜롬비아 화가 ‘보테로’는 현재 프랑스 파리 작업실에서 활동 중인 현역작가다.
생존한 화가로서 그처럼 부와 명예를 일찍부터 누리는 화가는 거의 없단다.
그는 이탈리아와 미국에도 작업실이 있어 계절별로 옮겨 다니며 작업을 한단다.
그의 그림은 얼핏 보면 순진해 보이지만 재치가 있고 냉소적인 면도 있다.
사물을 무자비하게 부풀려 그린 그의 그림을 많은 사람들은 좋아한다.
그러나 ‘보테르’는 돈 많고 유명한 예술가들이 그렇듯 평탄치 못한 가정사를 가졌다.
결혼을 세 번이나 했다.
그는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가다.
우리나라에서도 두 번씩이나 전시회를 열어 좋은 평을 받았다.
'보테르'는 잘생긴데다 실력도 있고, 돈도 많이 버는 상술에 능한 화가다.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을 포동포동하게 복스럽게 그려서다.
사람들은 사실에서 벗어난 부풀린 형상을 보고 편안함을 느꼈고
드디어는 신비하게 생각했다.
그가 늘 받는 질문
“왜 뚱보를 그리느냐?”에 보테로는
“나는 뚱보를 그리는 것이 아니야 여유를 그려"
그는 자신만의 양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성공했다.
달리 보면 그는 우리 시대가 만들어낸 뻥튀기된 화가다.
남들이 만든 세상을 독특한 형태로 포장만한
장사꾼 같은 화가라고 일부에서 깎아 내리기도 한다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진한 예술적 감흥에다 보는 즐거움까지 전해주는 살아있는 현대판 피카소다.
현대 그의 회화 한 점은 보통 십 억 이상으로 현존 구상 작가 중 최고 수준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보테르 미술관’ 관람은 입장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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