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를 향해 버스가 달린다. 계곡을 따라 달리는 길이 이렇게 곧을 수가.
길가로 ‘우루밤바’ 강도 달린다. 저 강도 ‘마추픽추까’지 간단다.
가이드가 멀리 산비탈을 가리킨다. 멀리 뭔가 하얀 것이 보인다.
일명 마라스(Maras) 소금밭.
망원으로 죽 당겨봤다.
산비탈에서 소금물이 나오고 그것을 받아 염전을 만들었단다.
그러니까 저 어마어마한 산이 옛날 옛날에는 다 바다였다는거다.
그것도 모르냐는 듯 파란 하늘의 흰 구름은 무심하다.
버스는 거대한 안데스 산자락을 따라 강을 끼고 계속 달린다.
달리는 차창 너머 길가에 나타난 예쁜 담장.
곡선의 아름다움은 우리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페루의 담장은 아예 춤을 춘다.
오랜만에 확 트인 풍광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산과 강과 들이 함께했다.
평화다.
'마추픽추'가 있다는 방향.
저 구름 속 어딘가에 있다고 가이드가 알려준다.
어느 순간 갑자기 철길이 보이고 기차며 역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역에서 우리가 탈 기차다.
길가 정류장에 홀로 앉은 젊은이.
태우고 싶은 맘이 굴뚝같으나 맘뿐이다.
이곳 마을 뒷산은 다 어마어마하다.
나물 뜯으러 가는 우리 산이 얼마나 고마운지 안데스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다.
시원한 풍경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도로가 작은 마을로 들어간다.
버스보다 좁은 마을 안길을 차가 내달린다.
여행은 반전의 연속이다.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잉카의 흔적을 온전히 갖고 있어 유명한 마을.
돌변한 풍경에 정신이 번쩍 든다.
‘오얀타이탐보’ 중앙 광장. 이곳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를 탄다.
'마추픽추' 가는 길은 멀기도 하지만 복잡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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