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얀타이탐보’는 외부에서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마지막 기차역이다.
그러나 이곳은 정거장으로만 이름난 그런 마을이 아니다.
잉카시대 마을과 신전 등의 유적지가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고
천오백 년대 스페인 침략시절
‘꾸스꼬’에서부터 쫓긴 잉카의 마지막 세력이 최후의 항전을 벌인 역사적인 곳이다.
지금 그 참혹한 잉카의 최후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추픽추로 가는 관광객들이 그저 하루 묵어가는 정거장 마을로 자리 잡았다.
오백 년 된 잉카 마을길은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 좁은 도로로 버스도 다니고
엄청나게 큰 덤프트럭도 다닌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잉카 유적지.
사진으로 봤던 마추픽추의 축조물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맞은편에 있는 산봉우리 중턱에도 곡식창고라 부르는 유적지가 보인다.
유적지 입구에서 바라본 우리가 온 서쪽 방향. 작은 광장에는 기념품 가판대들이 줄지어 섰는데
이곳에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마추픽추에 대한 상상을 점검했다.
안데스 산맥에서 산다는 알파카 인형 자석들. 알파카 털로 만들었다.
주택 지붕의 황소 두 마리. 잉카의 부적으로 행운의 상징이란다.
십자가에 황소에 맥주병에 사다리까지 다양하다.
어디 행사가 있는지 커다란 무개차를 여러 사람들이 밀고 간다.
‘영차, 영차’ 오백 년 전 잉카인들의 모습이 아닌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하수구처럼 생긴 곳에서 맑은 물이 넘실거린다. 마을 겉모습은 사막처럼 황량한데 생각보다 물이 풍부하다.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우리 여행팀 인솔자 김미지씨.
많은 고객 관리하기도 정신이 없을 텐데 저렇게 언제나 남을 챙긴다.
선행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행복하다.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기차역으로 들어가는 길.
1911년 마추픽추를 처음 발견한 미국인 ‘하이람 빙엄'도 여기서 출발했단다.
마추픽추는 여기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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