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과수 공항은 폭포에서 직선거리로 4km 밀림속에 자리했다.
리우에서 이곳까지는 서너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지만 '꾸리찌바'를 거쳐 오는 바람에 점심때가 지나서야 도착했다.
'포즈 두 이과수'의 첫날 오후는 몽땅 자유 시간이다.
빡빡한 패키지 여정 중에서 처음 맞이한 여유로운 시간으로 전망 좋은 호텔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호텔 방은 방은 넓고 높고 전망까지 훌륭하다. 남 아메리카 오후의 한가한 햇살이 깊숙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창은 서쪽을 향했는데 바로 앞으로 파라나 강이 흐른다.
강은 브라질과 국경을 이루기 때문에 강 너머는 파라과이다. 파라과이는 인구 육백만의 소국으로 내륙국가다.
오후 한 낮 태양은 하늘 가운데 있고 세상은 숨을 죽였다.
창 밖 바로 아래에는 맑은 강물이 세차게 흐르지만 바람 한 점 자동차 소음 하나 없는 조용한 세상이다.
창밖으로 머리를 빼고 사방을 둘러봤다. 오른쪽 멀리 '파라과이' 제2 도시라는 '델 에스데'가 보이고
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오르다보면 아메리카 대륙 제일의 '이따이푸' 댐이 있단다.
그리고 왼쪽 풍경. 우리가 내일 구경 가는 '이구아수폭포'가 있는 방향으로 차로 이십 여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호텔 반대편 북서쪽 풍경. 이 사진은 야외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사진이다.
빌딩 사이로 멀리로 파라과이 '델 에스데'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정 동쪽으로 '포즈 두 이과수' 중심부.
가운데 원통형 빌딩이 '머큐리' 호텔 이곳에서 보이는 길쭉한 빌딩들은 모두 호텔이다.
다운타운 풍경.
가로수의 굵기가 도시의 역사를 말없이 보여주지만 보기보다 치안상태는 별로 안 좋단다.
저녁 부페에 민속 쇼 공연까지 보고 들어온 저녁 강 건너 풍경. 저곳은 이제야 밥 짓는 연기가 올라간다.
망원렌즈 속에 담긴 적막. 두 건맨의 석양의 결투가 벌어지기 직전 모습같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있는 지평선 너머로 노을이 진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자
깊고 푸른 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려한 불빛으로 잠시 마을은 소란했으나 밤은 계속 깊어갔다.
깊은 밤, 별은 빛나고 이구아수의 첫날밤은 황홀했다. 아직도 집을 떠나면 다 좋다.
모든 것이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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