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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by 조인스 자전거 2013. 2. 7.

아르헨티나 령 '이구아수폭포' 입구.

일대가 모두 불그스레한 흙으로 자라는 나무들도 대부분 자잘한데 

고구마 심으면 잘 될 것 같은 황토다.

 

 

 

입구에서 ‘이구아수폭포’까지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간다.

철길과 같이 가는 흙길에 간혹 걸어 나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뱀 조심하라는 길가 표지판에 나비들이 붙어 있다.

뱀 나오나 열심히 살폈지만 결국 못 보고 나비만 실컷 봤다.

 

 

 

'이구아수 강' 위로 지나는 데크는 관광객들로 미어터진다.

강 물색깔이 보기에는 저래도 비교적 깨끗한 물이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데크로 몰려서

길이 좀 넓어진 곳에 와서야 기념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강물도 갑자기 조용한 분위기인데 앞에 폭포가 있는 것을 아는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야, 앞에 폭포가 있데.’

 

 

 

열차에서 내려 데크를 따라 이십 여분걸었을까 멀리서 폭포소리가 들린다.

요란한 소리는 물론이고 물방울이 맑은 하늘에서 떨어진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이구아수폭포'.

좁은 통로에 서서 저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려니

잠시 자잘한 세상사가 폭포를 따라 모두 떨어지는 느낌이다.

 

 

 

'악마의 목구멍'이란 별명이 붙은 폭포.

흙빛이 섞인 흰 포말 속에 담긴 깊이와 엄청난 소리의 울림은 무시무시하다.

 

 

 

앞 여인네 모자에서 팔랑팔랑 나비도 앉아 구경을 한다.

폭포와 나비, 두 자연이 만든 풍경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자연의 조화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일 게다.

 

 

 

 

폭포에 다다른 관람용 데크는 악마의 목구멍에서 유턴하여 다시 출구로 나간다.

데크에서 서로 마주본 하류 쪽 풍경. 사람도 폭포 물만큼이나 많다.

 

 

 

한참 구경을 하다 되돌아 나오는 길.

들어갈 때와 달리 나오는 길은 정말로 한산하다. 독사진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올 때는 못 본 상류 쪽 밀림 속에서 노니는 보트가 한가하다.

무시무시한 이과수 폭포 위 물살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

 

 

 

왕복 약 2Km에 달하는 악마의 목구멍 폭포를 보고 나오자

통로는 폭포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계속 우리를 이끈다.

 

 

 

이곳 밀림 속을 구불구불 지나는 길에서는 어디서든 폭포가 보인다.

하얀 물줄기가 나무 틈에서 불쑥 불쑥 나타난다.

 

 

 

사나운 물줄기를 배경으로 고운 무지개가 떴다.

고난과 행복이 쌍둥이란 말이 맞긴 맞는가 보다.

 

 

 

폭포도 폭포이지만 열대림 속에서 보는 폭포는 또다른 비경이다.

 

 

 

폭포 아래쪽을 살피다 보니 그곳도 여기처럼 여러 가지로 바쁘다.

옷 입고 단체로 샤워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도 내일은 저모양이 된다는데 그거 재밌겠다. 보제티 폭포(Bozetti Fall)

 

 

 

 

하염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저 물세례.

폭포는 늘 저렇게 한곳에 있지만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돌고 돌아 다시 폭포 위로 올랐다. 조금 전 보았던 무지개가 발 아래로 다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저 무지개는 뜨고 말고도 없이 늘 저러고 있는가 보다.

 

 

 

이구아수 폭포는 수량도 많고 또 길기도 하다.

폭이 무려 4㎞, 높이는 60∼80m 그리고 물줄기는 257개나 된단다.

 

 

 

나오면서 다시 본 이구아수폭포 안내판.

안내도는 일단 한번 돌아보고 나서 봐야 제 맛이 난다.

가운데가 악마의 목구멍이고 오전에 구경한 폭포는 오른쪽이다.

폭포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8월부터 11월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