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다 깜짝 놀랐다.
별천지 같은 곳이라 커다란 열대 꽃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양산도 저렇게 펴니 그것도 장관이다.
옆에서 본 이과수 폭포.
세상 천지를 덮는 물세례를 딱 마주하니 아무생각이 없다. '어어' 하다 말았다.
브라질쪽 이과수는 폭포를 보며 아래서 위로 올라간다. 이 풍경은 이과수 관광 중간부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방금 구경한 데크 쪽 풍경.
보기에는 별 탈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저곳은 맑은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과수 폭포중 가장 큰 일명 '플로리아노 폭포' (Salto Floriano).
오육십 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물의 장벽으로 높이도 높이지만 폭도 어마어마하다.
폭포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바라본 풍경.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나 즐거운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나 싶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예 오지 않아도 뭐라 할 사람이 없겠다.
영화 '미션'에서 신부가 풀뿌리를 잡고 오르던 곳을 요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찾아보기 힘들다.
폭포 위로 올라와 다시 내려다본 풍경. 무지개와 펜스가 함께 동그랗게 맴을 돈다.
폭포 끝에 걸린 데크에 사람들이 잔뜩 몰렸다.
아슬아슬하다.
드디어 폭포 위로 올라 와서 바라본 풍경으로 어제 아르헨쪽에서 본 풍경과 같은 높이다.
그러니까 폭포 건너편이 어제 오전에 구경했던 아르헨티나 쪽이다.
폭포 위에서 나가는 길 끝에는 식당이 막아섰다. 흠뻑 젖고 배고픈 사람들이 모두 식당으로 몰려 들어간다.
밀림속 이과수 폭포를 지금같은 관광지로 만드는데 지극한 공헌을 한 개척자
'프레데리코 엥겔 리오스' (Frederico Engel Rios) 동상이 식당 앞 마당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식당에 앉아 바라본 창 밖 풍경으로 악마의 목구멍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르헨티나 쪽 관광객들이다.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여기서 보니 그것참 아슬아슬한 곳이다.
오후 일정은 ‘이과수 폭포’ 아래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일명 ‘Macuco Safari Boat’ 투어다.
원래는 새도 보고 폭포도 보면서 숲길을 지나 강까지 가야 맞지만 지프를 타고 부르릉 한 번에 달린다.
잠시 후 이과수 강이 나타나는데 물도 강변도 다 불그스름한 짙은 열대 풍경이다.
주변은 적막강산인데 간혹 모터소리가 계곡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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