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수 폭포’ 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마쿠꼬 사파리’이다.
‘이과수 강’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폭포로 향하는데 잘 달리던 보트가 갑자기 강가로 향한다.
강가로 바짝 다가가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물개처럼 생긴 몸집이 오동통한 동물이 보인다.
주변 모래나 바위 색과 색깔이 같아 멀리서는 볼 수 없었던 거다.
나중에 위키 백과를 통해 찾아보니 ‘카피바라’라는 이 동물은 현생 설치류 중 제일 큰 동물로
이곳 남아메리카 동부의 강 유역을 중심으로 따뜻한 물가에 서식한단다.
한 놈인 줄 알았더니만 줄줄이 사탕처럼 바위 뒤에서 하나둘 계속 딸려 나오는데
그 생김새가 괴상한게 몸통은 산돼지이고 머리는 하마모양이다.
원래 야생동물은 사람을 보면 대개는 도망가거나 숨는데 이놈들은 어떻게 된 심사인지
자꾸 보트 곁으로 다가온다. 그것도 제 식구들은 다 데리고 오는 거다. 별일이다.
생김새는 저래도 발가락에 작은 물갈퀴가 있어 능숙하게 헤엄칠 수 있고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수중에 5분 이상 있을 수도 있단다.
그런가하면 코끝만 물 위에 내놓고 자기도 한단다.
일가족처럼 보이는 요놈들. 보트 가까이 와서는 죽 늘어선다.
‘카피바라’는 보통 집단을 이루어 생활한다는데 많게는 백여 마리의 대집단을 형성하기도 한단다.
같이 놀자고 하는 ‘카피바라’ 일가족을 뒤로하고 우리는 상류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먼 나라에 와서 폭포만 보고 좋다고 하다 생소한 동물 가족을 만나고 나니
주변 풍경이 색달라 보이고 급기야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사는 한 가족이란 생각까지 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Capybara’는 덩치는 크지만 상당히 순한데다가 사람까지 잘 따라
반려동물로도 사랑받는 동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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