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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이과수 국립공원 마꾸꼬 사파리

by 조인스 자전거 2013. 2. 20.

원래 ‘마쿠꼬 사파리’는 이과수 숲속을 한 시간여 트레킹 한 후

폭포 아래쪽을 둘러보는 구경이라는데

요즘은 모터보트로 폭포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변형되었단다.

 

 

 

 

‘마쿠꼬 투어’의 ‘마쿠꼬’는 이곳 숲에 사는 닭처럼 생긴 새 이름이라는데

이 투어가 새는 물론이고 그 이름을 딴 작고 아름다운 ‘마쿠꼬 폭포’를 구경하면서 시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마쿠꼬’란 이름의 이 닭처럼 생긴 새는

푸른빛이 도는 알을 까는 바람에 이름이 났다는데

이 알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새알로 자리매김 했단다.

 

 

 

 

아무려나 보트타고 폭포구경은 '마쿠꼬 사파리'는 이름을 달고

이과수폭포로 돌진하면서 시작되었다.

 

 

 

 

 

 

 

보트에 타기 전부터 방수가 아닌 것들은 다 두고 가라고 했지만

이미 여기저기 폭포에서 물세례를 잔뜩 받은 카메라라 이판사판이다 하면서

물보라 속에서도 셔터를 마구 누르며 기분을 냈다.

 

 

 

 

 

달리는 도중 강변에서 '카피바라'를 잠깐 보고는 보트는 상류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튀는 물로 옷은 벌써 다 젖었으나 햇볕 따뜻한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때문에 상쾌한 기분이 절로 났다.

 

 

 

 

 

‘이과수 강’에는 래프팅도 있다.

‘따다다다’ 달리는 모터보트에서 보고 있자니 열심히 노젓는 보트 위의 일가족이 부럽다.

 

 

 

 

 

드디어 보트가 크게 선회하며 구비를 돌자 폭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과연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이다.

 

 

 

 

 

어제 우리가 지났던 아르헨티나 쪽 폭포다리가 보이는데

입장이 바뀌어 다리를 올려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요란한 풍경 속에서 흰 '왜가리' 한 마리가 조심스레 물속을 살핀다.

태평양을 넘어 그렇게 멀리 왔지만 왜가리의 삶은 대한민국이나 브라질이나 그게 그거다.

 

 

 

 

 

아르헨티나 쪽 보트 계류장

 

 

 

 

 

브라질쪽보다 한결 규모도 크고 세련되었다.

 

 

 

 

 

사방에서 떨어지는 물벼락 위로 펼쳐진 두둥실 뜬 흰구름과 파란 하늘이 별천지가 따로 없다.

 

 

 

 

 

멀리 보이는 폭포는 브라질 쪽, 오른쪽은 아르헨티나 땅.

친구와 둘이 왔다는 제주도 아가씨도 흔들리는 배 위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데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

 

 

 

 

 

 

좌우에서 떨어지는 폭포 가운데 지점은 왔다갔다하는 모터보트가 잠시 쉬는 물위의 휴게소.

폭포아래를 들락거리는 보트는 가끔씩 휴식을 취한다.

 

 

 

 

 

단정한 폭포의 물줄기가 흰 드레스를 걸쳐 놓은 모습니다.

세상 떠나가듯 울부짖는 폭포의 굉음속에서 느낄수 있는 순간적인 적막감이다.

 

 

 

 

 

폭포는 그렇다 치고 하늘은 왜 저리도 푸르른지

조용한 사진과는 달리 현장은 폭포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폭포 아래로 들어갈 때마다 사진기 셔터를 꼭 눌러보자고 작정했지만

막상 들어가면 사진 찍기는 두 번째고 쏟아지는 물 폭탄에 눈도 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