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에 감초처럼 끼어든 아이스와인 와이너리 쇼핑.
이 지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Pillitteri Winery’ 와인 저장고. 올해 수확한 아이스와인 원액 오크통들이 그득하다.
와인저장고 가운데에는 23개의 의자가 천장 벽에 걸린 홀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서늘한 방에 스텐리스 의자가 공중에 걸렸는데 그 괴상한 풍경이 구경하는 손님들의 혼을 홀랑 뺏는다.
아이스와인은 익은 포도를 바로 수확하지 않고 초겨울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나무에서 그대로 말라붙은 쪼그라진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컫는다. 유난히 달콤한 맛과 별나게 날씬한 병이 특징이다.
아이스 와인은 물론 만드는 포도 품종이 다른 와인과 다르지만 특히
기후나 토양 등 생육환경이 알맞아야 만들 수 있다는데 여기 나이아가라가 바로 그런 곳이란다.
아이스와인은 생산조건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재배지가 많지 않고 생산량도 많지 않단다.
따라서 일반 와인보다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향이 짙고 달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금,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온더레이크 마을로 향하는 리버로드 길을 따라
수십 개의 재배농장이 들어서 아이스와인 벨리를 형성하였는데 와이너리마다 판매장을 만들어 성업 중이란다.
이 일대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필리테리 와이너리’. 아이스와인 맛 경견대회에서 타온 상장이 방 하나를 가득 채웠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참가상부터 대상까지 별별 상장과 메달이 골고루 있다.
와이너리 판매장에는 와인만이 아니라 갖가지 관련된 상품도 많다.
넓은 땅과 풍부한 자원으로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을 것 같은 부자나라.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더니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쓰는 모습에 괜히 맘이 무겁다.
십여 만원이 넘어가는 아이스와인 한 쌍.
속을 활짝 드러내고 강렬하게 유혹하는데 시음한 아이스 와인을 입속에서 굴리며 참았다.
시음장에서 바라본 와이너리 판매장. 와인보다 상장을 더 많이 전시한 기고만장한 ‘필리테리 와이너리’.
아이스 와인은 포도주라 하기보다 가늘고 긴 병에 담긴 것이 요부 같이 생긴 술이라고 아니 말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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