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학도 나라별 관광 명소에 자주 들어간다.
‘트리니티 칼리지’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정에서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유서 깊은 대학은 159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 설립되었다는데
17-18세기에 지어진 멋진 석조 건축물들이 교정에 그득하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마침 유월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학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지나는 행인들까지 들뜬 분위기가 교정에 가득한데
덩달아 우리도 기분이 업돼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다. 가운데 건물이 대학 본관.
시대는 바야흐로 영자 아니 여자들의 전성시대,
검은 가운을 입은 여성 졸업생들이 사각모를 날리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참, 졸업식에 검은 가운을 입는 연유가 여기 와서 알았는데
수도원 교복에서 유래된 수도사의 복장이란다.
아무튼 많은 학생들 중에서 남자 졸업생은 몇 명 못 봤다.
나이지리아 부족장의 딸 졸업 기념사진 촬영.
미래 아프리카를 이끌어갈 수재.
졸업식장에 감초 앨범 장사.
어째 요즘은 장사가 잘 안돼.
예이츠와 사무엘 베케트, 제임스 조이스 등
노벨문학상 문인을 키워낸 도시가 아일랜드 더블린이라면 바로 그 중심이 이곳이겠다.
사실 대학 캠퍼스도 시내 가운데라 더블린 시내가 다 캠퍼스인 셈이다.
‘트리니티 대학’의 가장 유명한 곳 ‘올드 라이브러리’.
도서관에 들어가려고 늘어선 사람들이 넓은 정원 한쪽을 다 차지했다.
언감생심 우리는 들어갈 꿈도 못 꾸고 밖에서 상상만 했다.
앞쪽은 ‘Berkeley’도서관 오른쪽은 미술관.
이곳은 금년 CNN이 운영하는 여행전문사이트 'CNN Travel‘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7곳 중 2위를 차지한 곳이다.
1위는 미국 시애틀 중앙도서관(Seattle Central Library).
여기 올드 라이브러리에 전시된 ‘켈스의 책’(The Book of Kells)은
서기 800년경에 제작된 복음서인데 다양하고 풍부한 그림들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란다.
한해 오십 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주객이 전도된 ‘Trinity College’.
여기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것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할 말을 잃어버린다.
말 그대로 작지만 알찬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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