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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부천에서 송도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3. 9. 16.

이틀간 연속 내리던 가을비가 갠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아침 일찍 송도를 향해 자전거를 몰고 나섰다.

한적한 인천대공원 숲길을 지나

 

 

 

소래로 향하는 자전거 길로 접어들었다.

주변은 초록이지만 길 위는 드디어 가을이다.

 

 

 

소래 습지 흙길에 해당화가 피었다.

빨간 해당화 사이로 간혹 핀 흰 꽃이 유난히 눈부시다.

 

 

 

소래 염전 터에 남아있는 유일한 옛 소금저장고.

많은 동갑내기들은 다 스러져 사라졌는데 악착스레 서서 버티는 모습이 짠하다.

 

 

 

소금창고 앞 달맞이 꽃.

다른 꽃들은 이미 다 졌건만 이 꽃은 홀로 남아 지나는 사람을 반긴다.

세상 만물이 역시나 시작은 같지만 가는 것은 제각각이다.

 

 

 

소래 포구 옆 논현동 신시가지, 마침 밀물이 갯고랑을 타고 들어온다.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고층아파트 단지다.

여기저기 망둥어 낚는 강태공들이 보인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자 고잔 톨게이트다.

오른쪽이 송도신도시 방향이다.

 

 

 

고잔에서 송도까지는 소나무 가로수가 그늘은 만들어 주는 잘 닦인 자전거길이다.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으면 십 분이면 송도까지 달릴 수 있다.

달리다 말고 중간에 서서 송도 쪽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송도1교’ 중간에 서서 바라본 동쪽풍경이 아름답다.

왼쪽 멀리가 방금 등에 땀나게 달려 온 소래 논현지구.

 

 

 

‘송도 1교’는 아직 제 이름을 얻지 못했지만 잘 만든 자전거 도로를 갖고 있다.

다리 아래 갯고랑 그리고 그 갯고랑 아래로 인천지하철이 지난다.

 

 

 

'송도1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했다. 갯고랑과 맞닿은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 앞.

흙냄새가 물신 풍기는 멋진 공원길이 길게 이어진다.

 

 

 

송도 동쪽 해안가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공사장 울타리 너머로 혼자 선 아파트 단지가 신도시답다.

 

 

 

울타리를 치우고 바라본 풍경.

 

 

 

이 넓은 공터는 뭔가 궁금한데 

울타리에 쓴 글이 여기는 연세대학교 운동장이에요 란다.

 

 

 

오랜만에 넓은 공사장 터를 보니 그 느낌이 색다르다.

예정지란 말 때문인지 지저분해도 용서가 된다.

 

 

 

잘 나가던 자전거 길이 끊기고 산만한 덤프트럭들이 일요일임에도 분주히 오간다.

송도는 지금도 건설 중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었는데

앞이 센트럴 파크가 있는 중심부로 왼쪽 건물이 ‘동북아무역선터빌딩’.

높은 빌딩을 거느린 넓은 도로가 얼마나 한적한지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인다.

 

 

 

뒤로 돌아다 본 풍경. 이쪽은 거리나 빌딩이 모두 글로벌한데

이 건물은 이름이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올 봄 개교했다는 뉴욕주립대학 한국분교란다.

 

 

 

빌딩들이 하나같이 크고 별나게 생겨서 건물 구경하는 재미가 조각품 감상하는 기분이다.

왼쪽은 뉴욕주립대학, 그리고 오른쪽은 송도 글로벌대학 강당.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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