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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송도 오줌싸개 삼형제

by 조인스 자전거 2013. 9. 19.

송도 센트럴 파크 호숫가를 지나다 기겁했다. 벌건 대낮에 덩치 큰 아이들이 바지를 내리고

수로에다 오줌을 내갈기는데 이게 예사롭지가 않은 거다.

 

 

 

오동통한 궁디를 까고 그것도 세 명이나 떼거리로 사람 왕래 제일 많은 공원 한복판에서 말이다.

 

 

 

귀엽게 봐주기에는 아이들 덩치가 너무 크고 시원하게 보자니 호수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강아지까지 저렇게 폼을 잡는데 민망하다 못해 괴기스러운 거다.

 

 

 

아무튼 요것이 브뤼셀의 오줌싸개를 흉내 낸 것으로 보이는데 저 굵게 뻗치는 오줌 빨을 보고 있자니 내심

부럽기도 하지만서도 이유 없이 오줌세례를 받는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하다가

아무리 봐도 글로벌 송도에 어울리지 않는 극히 한국적이다 싶은 것이

머지않아 엄마에게 야단맞고 끌려갈 것 같은

조바심이 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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