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름 시내에서는 유난히 많은 참새를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참새는 울름의 마스코트라는 거다.
그 유래가 재밌는데 옛날 울름 대성당 건축 당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긴 대들보를 성당 안으로 들여야 하는데 문이 작아 인부들은 고민하고 있었단다.
그때 성당 구석에 둥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드나들던 참새가 눈에 띄었는데
요놈이 하는 짓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긴 지푸라기를 입에 문 참새가 좁은 틈새를 지나 성당 안으로 들어가더란 것이다.
참새가 하는 짓을 유심히 살펴본 인부들은 "그래 그거야" 하고 손뼉을 쳤고
도저히 통과할 수 없을 것 같던 긴 대들보를 비스듬히 기울여 성당 안으로 운반할 수 있었고
그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의 참새스토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무튼, 울름의 참새는 그 이후 울름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시내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동상이나 간판에서부터 심지어 과자나 쵸콜릿으로 까지 변신해
지지배배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술안주 구이나 우스개소리로 천대당하는 대한민국의 참새에 비하면
전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 울름의 참새야 말로 천국의 참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과한 사랑 탓일까 울름 참새들은 하나같이 뚱뚱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비만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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